-실화와 상관없음
책장 정리하다
한국 단편소설집
몇 권을 찾아냈다.
고3 때
수능 언어영역을
위해 샀던
책들이었다.
별 생각 없이
목록을 뒤적거리다
자세를 고쳐 앉고
단편 하나
끝까지
읽어 내려갔다.

분명 읽었던 책인데
처음 읽은 것처럼
빠져들어갔다.
마지막 장을
넘겼을 때
밀려오는
회한들.

아! 나의 이야기였던가
단편의
제목은
며칠 전
노안이라 놀렸던
후배 녀석의
청첩장 받고
나름 기쁜 표정으로

"정말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후배는
놀란 얼굴로

"죄송해요"라고 말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