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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겸 Jan 14. 2020

[독서후기] 90년생이 온다

간단함, 병맛, 솔직함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임홍택 지음.

whale books.


이제 90년대생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은 세대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90년생들이 직장인과 소비자가 되었을 때 나타나는 사회현상을 이야기한다.


몇 년 전에 90년대생 신입사원으로 들어왔을 때의 당황하고 황당했던 기억이 있다.

직장 상사나 다른 동료의 눈치를 안 보고 정시퇴근은 기본이며, 나이 든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 싹수가 없고 철이 덜 들었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그 직원 덕분에 요즘 젊은 직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을 알게 되었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폭이 많이 넓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직원은 이 책에 나오는 90년대생의 특징을 대부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일을 잘하고 있다. 생활 태도는 마음에 안들지만~ㅎㅎ


소비를 이끌어 가는 주체는 항상 새로운 세대인 것 같다.

새로운 세대가 나타나면 그 세대를 기준으로 소비형태가 재편된다.

나이 듦을 잊으려 감성만큼은 젊은 세대를 따라가려고 하는 것이,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이라고 하지만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이기도 한 것 같다.


본문에 나오는 내용 중 '먼저 안 것이 오류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며, '이제 청년이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새로운 것은 새로운 세대가 더 잘 받아들인다.

우리 회사는 웹디자이너 경력자를 잘 뽑지 않는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사람보다 신입사원을 교육시키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인재로 잘 성장하기 때문이다.

밑그림을 그려 놓은 종이보다 새하얀 백지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가 더 쉽다.


아무래도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이다 보니 90년대생이 직원이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동기부여를 하고, 오래 같이 일할 수 있는지 관심 있게 읽은 것 같다. 앞으로 90년대 아니 2000년대생들과도 같이 일을 해야 하기에 새로운 세대가 생각하는 가치와 특징은 알아야한다.


앞으로 모든 기업은 새로운 세대와 같이 일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업무관리 시스템을 바꿀 필요가 있으며,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완성된 제품의 질만이 아닌 만드는 과정까지 진정성을 가지고 만들어야 한다.


90년대생과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나 90년대생을 고객으로 하는 있는 기업이 아니라도 새로운 세대의 생활방식과 행동은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알아야 할 것 같다.


물론 이 책이 모든 정답이 아니므로 판단은 각자가...





P. 29

지금 산업계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는 일을 시키되 고용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유노동 무책임'이다. 그러니 1990년대 출생 취업 준비생들이 직업을 고를 때 안정성을 가장 큰 가치로 꼽지 않는다면 되레 이상한 일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직업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이나 공기업 같은 국가기관이다.


P. 65~66

기성세대는 현대사회의 문화는 과거와 다르다는 점과 새로운 문화의 담당자는 그들 자신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젊은 세대 문제는 더 이상 그들의 문제가 아닌, 하나의 사회적 현실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P. 67

과거의 경험에 집착하는 기성세대보다 그로부터 자유로운 청년이 더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따라서 젊은 세대에게 삶의 방식을 배워야 할 때가 올 것이라 전망하였다. 살아본 적이 없는 미래의 세계에서 우리는 모두 '시간 속 이주민'인 셈이다. 이제 청년이 스승이 될 수 있다.


P. 98

1980년대까지는 비범한 인물의 성공스토리가 공감을 얻어 냈다면, 2000년 이후에는 패배의식을 지닌 청년들의 정서를 반영하는 병맛 개념이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P.152

앞으로 90년대생을 맞이하는 조직에서는 단지 또라이만을 솎아내는 것이 아니라 중증 꼰대 또한 찾아내 개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당장 조직을 망하게 하지는 않지만 서서히 조직의 꼰대스러움을 강화하고, 이는 조직 전체에 깊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P. 155

찰스 핸디는 <<코끼리와 벼룩>>에서 오늘날의 충성심이란 것은 '첫째, 자기 자신과 미래에 대한 것, 둘째가 자기 팀과 프로젝트에 대한 것, 마지막이 회사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P.201

새로운 세대가 이렇게 유연하게 변화한 인사관리의 틀에 맞춰서 프로젝트를 독립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면 성장 및 독립의 기회도 생겨날 것이다.

~

우선 규모를 계속 키우면서도 소기업적, 개인적 분위기를 간직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창조성과 효율성을 잘 종합해야 하고, 번영을 아루면서도 사회적으로 용인되어야 한다.


P. 214

참여도가 높을수록 90년대생 직원들은 더 빨리 기업에 적응하며, 그들의 의견이 더 많은 주목을 받을수록 그들의 책임감도 더 커진다. 그에 따른 성과를 끊임없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동기부여 방안이다.


P.225

업무 몰입이나 흥미 증진에 있어서 제도의 변화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90년 대생들에게 '일을 통해서 배울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을 통해서 성장을 할 수 없다면 지금의 일은 의미가 없고 죽은 시간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지금의 이 업무가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이 된다면 일은 단순한 돈벌이 이상의 의미가 될 수 있다.


P. 240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하는 합리적인 구매는 더 이상 특별한 미덕이 아니고, 같은 제품을 남보다 더 바 싸게 사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 단지 호갱이 될 뿐이다.


P. 284

새로운 세대의 변화는 기업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위협'이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다. 그들의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매출과 이익 또한 급박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실무자들이 장기적으로 고객이 떨어져 나갔다는 것을 발견하고 문제를 개선하려고 한다면 때는 이미 늦었을 것이다.


P. 325

새로운 세대들이 더 이상 고객센터로 전화하지 않고, 홈페이지에도 적극적으로 글을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에게 불만이 없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점차 듣기 힘들어진 90년대생들이 의견을 어떻게 '직간접적인 참여'로 이끌어 내고, 이를 통해 그들이 성향과 감성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해낼 수 있는지에 기업의 성패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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