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시작되던 해에 초등 1학년이 된 막내는 학교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면담에서 선생님은 반 친구들이 점심 식사 후 운동장을 뛸때 혼자 뛰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막내에게 물어보니 "못뛰면 친구들이 놀릴까봐" 가만히 있는다고 했다.
적잖이 충격받았던 나는 막내에게 잘했어요 도장을 만들어 함께 공터를 뛰었다.
그 후 막내도 반친구들과의 달리기에 동참했다.
그러나 5학년이 되도록 운동을 하지 않았다.
사회생활에 문제가 될 까봐 작년에 자전거를 가르쳐 주었다.
다행히 며칠만에 자전거를 거뜬히 타게 되었다.
6학년이 되었다.
키는 171cm가 되었고 사춘기가 시작되었다.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운동을 하겠다는 말을 하고서는 퇴근 후 그리고 주말에 달리기, 씨름, 자전거, 농구, 기초체력을 함께 하고 있다.
오늘은 막내와 씨름, 달리기를 하다가 녹초가 될 정도로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
때가 되면 아이는 스스로 하게 된다. 아빠는 그저 도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