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습관] 2026년 2월 1주차

[자기계발습관] 2026년 2월 1주차

by 슥태

[자기계발습관] 2026년 2월 1주차



#기숙사

자사고를 다니는 큰애의 2학년 1학기 기숙사 합격 결과 발표일.. 불합격이었다.

서울 소재 학교라보니 기숙사 인원은 학생수 대비 30% 밖에 되지 않았고 성적순으로 뽑았다.

중간, 기말고사는 나름 잘 치뤘는데 모의고사 때 성적에 상관없다고 하여 시험시간에 졸았던 탓에 전체 성적은 뒤로 밀리게 되었다.

중요한 시점에 40분~50분 통학을 해야 한다는 점, 더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점에 걱정도 많이 생겼는데

무엇보다 기숙사 친구들은 모두 합격했는데 혼자 떨어진게 아들에게는 속상한 일이었나보다.

처음 겪는 실패에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고 속상한 마음도 많이 생겼는데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험의 가치는 성공에만 존재하는게 아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실패할 때 실패의 학습 효과는 높아진다.

2학년이라는 중요한 시점이지만 2학년이기에 다행이다.

스스로 잘 해쳐나가길 바란다.


#자녀교육

10여년 전 아파트에 화재가 날뻔한 적이 있었다.

8층에 사시는 어떤 주부가 요리를 하다 깜빡 잠이 들었고 그 냄새가 17층까지 올라왔다.

늦은 밤에 글을 쓰고 있던 나는 그 냄새가 이상해서 아래 층 문을 두드리며 냄새의 원인을 찾았다.

8층에 다다랐을 때 잠에서 깬 아주머니와 방안 가득한 검은 연기..

119를 부르고 방에서 누워있던 초등 1학년생을 업고 나왔다. 남편분은 야근이라 회사에 있었던 상황이다.

가스질식으로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었는데 간만의 차이로 아이를 구했다.


세월이 흘러 그 아이는 이번에 카이스트에 입학한다.

엘리베이터에 만날 때마다 부부와 아이는 나에게 연신 감사하다고 한다.

그 청년은 학교 회장도 몇번 하고, 착하고 싹싹하고 예의바르고, 과학고와 카이스트에 갈만큼 머리도 좋다.

정말 훌륭하게 키웠다. 부럽다.

그 애를 구할 수 있어서 천만 다행이다.


#그랬던가?

퇴사를 앞두고 이십여일의 연차휴가 동안 이것 저것 하다보니… 회사가 잊혀졌다.

퇴사 승인은 받았으나 퇴사는 되지 않았으니 여전히 회사 소속이 맞는데…

일 때문에 연락이 오지 않으니 ‘내가 17년을 다녔었나?’라는 생각마저 든다.

17년은 참으로 긴 시간이었고..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것을 이루었는데

희미해진 연기처럼 그저 뿌연 기억으로 바뀌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

이번 주 내내 든 생각은… 내가 그 회사에 17년이나 다녔었던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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