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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코치 Jan 22. 2017

17편. 비즈니스 모델을 알면 기업이 보인다.

직장 생활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얕고 넓은 지식

직장 생활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얕고 넓은 지식 - 비즈니스 모델을 알면 기업이 보인다


2017.01.20 09:33

지난 글에서 직장을 다니는 동안 시야를 넓혀 비즈니스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쌓아두는 것이 좋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는 회사를 떠나 창업을 하는 것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사업 기반인 회사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업이야 생존을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알아야 한다지만 직장인까지 왜 비즈니스 모델을 알아야 할까요? 그냥 주어진 직무만 잘하면 되지 구태여 어려운 사업까지 알아둘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라는 말 많이 들으셨을텐데요. 


흔히 드라마에서도 사업가는 돈이 아주 많은 부자이거나 회사가 부도가 나서 빈털터리가 된 극단적인 묘사가 주를 이룹니다. 평범한 직장인에게 있어서 자기 사업은 ‘영원한 꿈’이면서도 ‘무모한 도전’을 해야 하는 동전의 양면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죠. 


물론 모두가 사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업을 잘 할 능력이 있거나 그런 기회를 가진 사람들이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지금 당장 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비즈니스 모델은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알면 사업이 보인다


① 업무의 무게가 달라진다


여러분이 직장인이며 기업에 속해있다면, 그리고 그 기업이 사업을 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직업 관점에서는 직무라고 표현하죠. 흔히 여러분이 들어본 기획, 마케팅, 개발, 제조와 같은 직무 중에서 어떤 것이 필요한지는 업과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결정되는 것인데요. 


여러분이 사업 전체를 보든, 직무 자체만을 보든 분명 여러분은 기업이 영위하는 업 또는 비즈니스 모델의 일부분에 속해 있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여러분이 속한 사업, 즉 비즈니스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아실 필요가 있는 것이죠. 



매일 쏟아지는 과중한 업무로 인해 숨돌릴 틈도 없는 데다가 직장 상사는 매번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 일들을 시킵니다. 지시 받는 일들만 하다 보면 ‘도대체 내가 뭘 하는 거지?’하는 허무함 마저 들게 되죠. 회사에 다니면 내가 하는 일이 멋진 일일 것 같은 기대감에 가득 찼는데, 막상 일을 해보니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일들로 하루를 허비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죠.


직급이 낮을수록, 또는 특정한 일에만 경험을 가진 경우 이렇게 느끼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의 의미가 중요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죠. 그래서 실수라도 하게 되면 야단과 핀잔이 되어 돌아옵니다. 열심히 했는데 억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의 의미가 와 닿지 않는다면 자신이 속해있는 이 사업의 전체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맡은 일이 왜 해야 하는지, 왜 중요한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 보니 예상치 못한 이슈라도 생기면, 그 일이 내 일이 아니라면 누군가 해결해주길 기대하지 직접 나서지 않게 됩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게 되면, 그리고 여러분이 맡은 일의 비즈니스를 알게 되면 여러분이 맡은 일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됩니다. 대충 처리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지게 되고, 이슈가 생기면 먼저 이슈를 제기하고 그것을 해결해보기 위해 애쓰게 되는 것이죠. 사업이 눈에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② 직장 내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비즈니스를 이해하면 직장인 여러분이 회사 내에서 승진이나 포상과 같은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즈니스는 영업이나 신사업 개발, 또는 경영자들만이 알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죠. 직원들은 그냥 각자 ‘맡은 직무만을 열심히 하면 된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함에 따라 특정 직군이나 경영자층 만의 지식과 경험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산업에 대한 이해, 현장에 대한 경험, 기술이나 업무 지식을 갖춘 직장인들이 시장의 변화나 기술의 변화 속에서 그 흐름을 이해하고,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기업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술과 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여 신사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직장인이 가진 잠재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에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까지 갖춘다면 현실성 있고 수익성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겠죠. 그러한 역량을 통해 직장인이 회사에서 인정받고 성장할 기회가 제공되는 것입니다. 


특히 직급이나 연차가 높아질수록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대부분 기업에서 연차가 높아진다는 것은 숙련된 인력을 의미하지만, 숙련도가 어느 한계에 도달하게 되면 개인의 가치가 떨어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동일 직무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대부분의 인력이 유사한 수준의 숙련도를 가지기 때문에 인건비가 싼 숙련자가 더 우대를 받게 되는 것이죠. 


그러한 상황에서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갖추거나 더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면 전쟁터 같은 직장 내에서 생존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③ 사업의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어쩌면 창업에 있어서 비즈니스 모델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사업이 쉽게 성공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이디어만으로 사업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아이디어는 씨앗에 불과할 뿐입니다. 농사를 지으려면 농부(인력)가 필요하고, 땅이 필요하며, 제반 도구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날씨나 시장에서 공급 과잉이 아닌지 외부 환경도 중요한 요소이죠. 


그런 면에서 볼 때 창업을 위한 씨앗이 아이디어라면 창업을 실제 현실화시키는 것은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아이디어가 비즈니스 모델로 변화되어야 사업성과 현실성이 보이게 되는 것이죠. 그래야 창업을 했을 때 크게 성공하지는 못하더라도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복잡한 비즈니스의 축소판 모형이다


그렇다면 이제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빌딩에 있는 수많은 기업 간판을 바라볼 때 ‘저 회사는 도대체 무엇으로 돈을 벌까?’라고 궁금하셨던 적은 없으신가요? 또 빌딩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것일까?’라는 궁금함도 생길 것입니다. 



기업은 최소 1개 이상의 사업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합니다. 그런데 이 사업을 이해하기 쉽게 간단하게 설명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회사마다 사업을 위해 갖춰야 할 자원이나 인력이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이죠. 


거대한 부지와 공장을 갖춰서 물건을 생산해 내는 회사가 있는 반면, 웹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으로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어떤 사업을 하느냐에 따라 필요한 자원이나 인력은 제 각각이고 돈을 벌어들이는 모습도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제 각각이며 복잡한 사업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유용할 텐데요. 일반적으로 사업의 구조나 유형을 유사하게 묶어 놓은 것을 업종이라고 합니다. 


모든 기업은 반드시 특정 업종 카테고리에 속하고 독자적인 업(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업종에 속한 기업들은 동일한 고객을 대상으로 유사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 관계에 있죠. 그런데 업종이나 업은 분류 체계에 해당할 뿐이지 구체적으로 사업 모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시각적으로 제공해주진 못합니다. 



만약 복잡하고 다양한 모델을 단순화시킬 수 있다면 일반인들이 사업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사업에도 건축이나 제조업에서 활용하는 단순화된 모형이 필요한 것이죠. 


건축이나 제조에서 건물이나 제품을 만들기 전에 모형을 만들어 내듯 기업의 복잡한 사업 구조도 뼈대에 해당하는 본질만으로 단순화시킬 수 있습니다. 수십 층에 달하는 빌딩의 구조가 아무리 복잡해도 처음 빌딩을 설계할 때는 작은 모형을 먼저 만들어 본 후 실제 건축에 착수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 이렇게 모형과 같이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은 현실 속의 복잡하고 어려운 사업 모습을 단순화하여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기업의 비즈니스는 기업 내부 자원이나 활동뿐 아니라 고객, 경쟁사, 제휴 업체와의 상호 관계를 통해 만들어지고 유지됩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이 추진하는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를 정의하고, 이들 상호 간에 어떤 관계와 연결성이 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줌으로써 기업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업으로 삼아 수익을 창출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지금까지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인지, 왜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다소 주관적이라 고 할 수도 있지만, 특정 직무에만 익숙해 있던 평범한 직장인이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제 개인의 성장을 이끈 경험을 해보았기에 감히 직장인 여러분들에게 비즈니스 모델을 배우도록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글 ㅣ 강석태 차장 ㅣ LG CNS 블로거 [‘아이디어 기획의 정석’ 저자]



['초보, 예비 직장인을 위한 직장 생활 백서' 연재 현황]


[1편] 직무에 대한 이해

[2편] 직무는 사업에 의해 결정된다

[3편] 직무가 직장 생활을 결정한다

[4편] 직무 개발 방법_점을 연결하라

[5편] 조직이란 무엇인가

[6편] 직장 상사가 곧 회사다

[7편] 기업의 조직 문화

[8편] 직장 생활과 보고

[9편] 직장인에게 보고가 왜 중요한가

[10편] 보고를 잘하기 위한 방법

[11편] 보고서를 잘 쓰는 법

[12편] 직장 생활과 이직

[13편] 이직에 대해 알아둬야 할 사실

[14편]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경력자 이력서 쓰는 법 #1

[15편]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경력자 이력서 쓰는 법 #2

[16편] 21세기는 비즈니스 모델의 시대

[17편] 비즈니스 모델을 알면 기업이 보인다



출처: 

http://blog.lgcns.com/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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