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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팔이오 Jul 07. 2019

8.1.22. '다시, 책은 도끼다'를 읽고

(2019.07.07. 00:21): 평창에서 심화과정을 진행하며.

  박 웅현 대표의 '책은 도끼다'를 읽고 나서 '다시, 책은 도끼다'를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내 눈을 크게 뜨게 하였고, 가슴에 남아 생각하게 해주었다.


  1. '실패한 곳으로 돌아가고 성공한 곳은 떠나라.'  카잔차키스의 말이에요.  광고 회사 사람들이라면 실패한 곳으로 돌아가서 기어코 이뤄내야 하고, 거기서 무언가가 이루어졌다면 그 자리를 떠나야 합니다.

   --> 학교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더, 실패한 일을 찾아 다시 도전하고, 이뤄낸 일들은 후배에게 넘겨주자.  학교에 있으면서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그 분야에 제자를 하나씩 담당자로 맡겨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자.


  2. 대학이 해야 할 일은 취업공장으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인격체를 길러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게 대학의 역할은 아니죠.  자신의 삶을 더 풍요롭게 살 수 있고,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균형 잡힌 사람을 만드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 전적으로 동감하는 이야기이며 나의 교육 목표이기도 하다.  나와 같이 공부하는 사람은 머리가 좋은 사람보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하고 있는 일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아니면 지식을 오남용할 수 있기에 더욱 조심스럽다.


  3. 조용한 해변을 가만히 산책하다가 어느 순간 아주 행복해졌어요.  영적인 순간 같았죠.  완벽했어요.  아무것도 원하는 게 없었고, 아무것도 필요한 게 없었어요.  그거 같아요.  순간이 온전하기 위해서는 순간 자체가 완벽해야 해요.  바라는 바가 없어야 하죠.

  --> 일본에서 외국인특별연구원으로서 연구하던 시절에 내가 느낀 느낌.  양가부모님들이 건강하시고, 집사람과 애들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상황.  2003년 여름, 주변의 농가에서 생산한 농작물을 파는 Farmer's Market에 들러서 산 옥수수를 삶아먹으면서 집사람에게 한 말이 생각난다.  '내가 나중에 언제 다시 이런 얘기를 할 지 모르지만, 지금 현재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일지 모르겠다.'고.  현재까지 그런 시간이 다시 오지는 않았다. 앞으로 오리라 기대해본다.


  좋은 책들을 소개해주는 박 웅현 대표의 책에서 나에게 울림을 준 내용은 결국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의 방향성을 일깨워주는 도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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