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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팔이오 Nov 29. 2020

8.1.90. 'Origins (오리진)'을 읽고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 (2020.11.28. 23:50)

  새로운 공부 !, 새로운 시각 !  마지막까지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이었다.  


  지은이는 루이스 다트넬.  옮긴이는 이 충호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동명이인이다.).   지은이는 웨스트민스터 대학에서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작 중에는 '지식: 인류 최후 생존자를 위한 리부팅 안내서'도 있단다.  얼른 검색해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 책에서는 지구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시간에 따라 변화함에 따라 인류가 어떠한 영향을 받았으며, 그에 따라 어떻게 대응하여 왔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 관점은 사람의 시각이 아닌 과학자의 관찰자 시점에서 객관적인 기술로 진행되었다.  특히, 시간적인 경과와 함께 지리학적인 정보 (땅, 기후, 해류 등)가 곁들여졌다.  무생물에서 생물로, 식물과 동물로, 그리고 인류로 이어지면서 역사시대의 시작을 보여준다.  그 과정을 통하여 지구 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생물 종으로서 인간은 지구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낸 작품이 되었다.  


  내용의 구체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다. 

제1장, 우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제2장, 사피엔스는 왜 이동을 시작했는가

제3장, 인류 진화를 도운 생물지리학적 환경

제4장, 신드바드의 세계

제5장, 도시의 풍경을 결정지은 재료

제6장, 금속은 어떻게 인류사회를 바꾸었는가

제7장, 기후가 만들어낸 실크로드의 지도

제8장, 해류와 바람, 인류의 대탐험 시새를 열다

제9장, 석탄과 석유가 바꿔놓은 인류의 문화


  이러한 내용 중에서 제8장 마지막 부분에서 감명을 받았다.  '노예 제도 폐지론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전에는 달콤한 차나 럼주의 맛, 등에 닿는 깨끗한 셔츠의 감촉, 기운을 돋우는 파이프 담배에 흠뻑 취한 유럽인은 자신들에게 안락한 생활방식을 제공하기 위해 희생된 인간의 고통에 눈을 감았다.*'라는 부분이 있고 아래의 주석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추가되어 있었다.  


........................................

*오늘날 개발도상국의 많은 공장 노동자들이 혹독한 조건을 견뎌내면서 그것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최신 전자 터치스크린 기기나 값싼 티셔츠에 열광하는 우리는 더 이상 책임의식이 있는 소비자가 아니다. (346 페이지)  역사를 바라보는 저자의 인간적인 관점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공정무역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코스모스'와 '사피엔스'를 합쳐놓은 듯한 이 책은 역사와 자연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꼬~옥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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