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부터 운영까지 스마트스토어 도전기
프로덕트 디자이너란 UI, UX에 대한 이해를 넘어 제품(서비스)
그 자체를 관리하는 매니저 역할이라고 합니다.
서비스는 기업에게는 매출을 만들고
사용자에게 최상의 경험을 주기 위하여 많은 직업군들이 모여 관리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혼자만의 힘으로 어떤 것을 결정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혼자서 내 제품을 만들어서 관리하는 역할로
브랜드를 만들고 운영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추가적으로 부수입을 만들고 싶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운영하고 있진 않지만,
어떤 것을 배우고 성장하였는지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현재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지만 앱 서비스를 자체를 만드는 것은
제가 개발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럼 어떤 아이템을 만들어 팔 것인가? 에 대해
나름의 기준을 만들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아이템
사업을 하기 위해 따로 모아둔 돈이 있던 것도 아니고
가볍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어서,
초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아이템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두 번째. 내가 디자인할 수 있는 아이템
내가 디자이너니깐, 제가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아이템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물건을 떼다 파는 것보다
내 디자인이 입혀지면 좀 더 차별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세 번째.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아이템
재고가 있을 경우 제 방에 놔야 하는데, 맥시멀리스트인 제 방에는
도저히 사업 아이템을 둘 공간이 없었습니다....ㅎㅎ
그래서 주문 후 제작하여 발송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스마트폰 케이스였습니다.
제가 직접 디자인하여 팔 것이기 때문에 물건 구매에 대해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고
스마트폰 케이스는 대부분 많은 업체에서 주문 후 제작 발송하기 때문에
따로 공간을 차지할 필요도 없었어요.
그다음으로는 브랜드 컨셉을 잡을 겸 어떤 형식으로 디자인할지 고민했습니다.
전 디자이너 치고 일러스트를 잘 그리지 못하는 편인데요.
많은 시간을 들여 일러스트 실력을 올리느니,
전문 일러스트레이터가 만든 그래픽을 사용하고
저는 서비스 플로우나 UX 관점에 좀 더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굳이 내 일러스트 퀄리티를 올리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 세상엔 그림을 잘 그리는 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제 일러스트가 팔릴 거라고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일러스트로 디자인을 제작하는 건 바로 포기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잘하는 것에서 찾다 보니 합성이나 콜라쥬로 디자인을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에이전시 다닐 때 기사사진 보정이나 합성작업을 했던 적이 있는데
일러스트 실력보단 낫더라고요.
실사화된 이미지를 사용하여 콜라쥬 또는 합성하는 방식으로 디자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만든다고 정말 팔릴까? 란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로고에 시간을 크게 투자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팔리는 것을 보고 그때 디벨롭해도 늦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바로 생각나는 데로 제작하고 마무리하기로 하였습니다.
업무 할 때도 시간 분배를 잘하는 것이
업무를 잘하는 방법 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한 가지 예시로 나올 확률이 적은 페이지에 디자인 공수가 많이 드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며칠을 고민하다 업무 시간 분배에 실패한 적이 있었어요.
결론적으로는 나올 확률이 적은 페이지를 신경 쓰느니
사용자가 가장 많이 보는 화면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하는 것이 맞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이(pie)라는 어감이 좋아서 앞에 무엇을 붙일까 하다가
체리(cherry)와 비슷한 어감인 치어리(cheery, 쾌활한)로 정해서
치어리파이로 브랜드명을 정했습니다.
Illustration by Icons 8 from Ou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