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앓이
어둠 속
기도는 밤새 뒤척이던 태양의 몸부림,
걸음이 빨라지고
호흡은 가빠 산이라도 부숴 버릴 것 같은
무시무시한 심장을 단
메마른 고해(苦海)였다.
사랑은 자선
용서는 단절
배려는 편애
순종의 가면을 쓴 기도는
단지 낚시질….
절반쯤 무너진 달을 겨눈
새벽녘 공멸(共滅)처럼 줄곧 그렇게 생각했다.
속앓이 한다.
언제부터 내 삶은
내림을 전제로 한
붙잡을 수 없는 비행이었던가?
이 어둠은 언제쯤 순종의 아침을 토하려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