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화분 몇몇을 안으로 들여 본다.
눈에 어긋난 것들은
모른 척 세월에 맡기고
아끼던 녀석들이
순서대로 자리를 차지한다.
거두어진 것들과
그렇지 못한 것들의 간극,
몹시 슬프다.
아파야 사는 것들이
밖에서 신음한다.
내 눈물 다할 때 돌아올 것들,
이 가을
아파야 크는 것들이
낙엽으로 지고 있다
오전 햇살이 잦아들자
손이 저려온다.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