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야 사는 것들

by 최국환



-아파야 사는 것들-



베란다 화분 몇몇을 안으로 들여 본다.

눈에 어긋난 것들은

모른 척 세월에 맡기고

아끼던 녀석들이

순서대로 자리를 차지한다.


거두어진 것들과

그렇지 못한 것들의 간극,

몹시 슬프다.


아파야 사는 것들이

밖에서 신음한다.

내 눈물 다할 때 돌아올 것들,

이 가을

아파야 크는 것들이

낙엽으로 지고 있다


오전 햇살이 잦아들자

손이 저려온다.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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