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찾아주겠소!
어둠에 익숙한 종달새
무심코 지나쳤을
부러진 가시나무속,
햇빛조차 외면한
그 어딘가
발목은
깊은 수렁에 잠겨
육신은
그대 눈빛에서
점점 멀어지고
다가오는
발걸음은
허튼 날갯짓에
지워지고 있기에
자 이제
나 좀 일으켜 세워주겠소!
비록
내 등에 진
가시나무 십자가로
그대 살았을지라도
그대 안,
또 다른 그대가
가느다란 기도로
분명 살아 있음에
사흘 밤낮을 헤매다
그러지 못할지라도
원망치 않으리다.
내 인내는
그대 뼛속 깊이
마르지 않은
샘물로 흐르고 있음이오!
자 이건 어떻소!
그대 이름 불리는 날,
어둠은
빛 담은 입술로 노래하고
가시 십자가는
꽃 되어 피리라
그대와 나의 숨바꼭질 멈춘 그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