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두렵다
날다람쥐처럼 날던 바람이
빨래집게에 고스란히 말려지는 오후,
꿈쩍 않는 그네들의 침묵이
나는 무섭다
종 줄에 매달린 교회
어긋난 삶에 흔들리는
방황의 외마디가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할 것들,
어딘가 솜사탕처럼 숨겨있을
종지기의 바람 같은 숨결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