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가 텅 비었다
아내의 다그침이 싸늘하다
잠시 배 불렸지만
만삭 나이에 배 아픈 사연,
나는 나를 분석한다.
더해보고 빼기도 하고
돌아보고 쳐다봐도
역시 답은 냉장고의 몫?
그네들은 여전히 싸늘하다.
나는 나를 간섭한다.
어제와 다른 오늘
아무도 모를 내일
또 다른 내 속 안의 나,
차가움에 익숙한 것들만 가득할 뿐
컴프레서 소음에 혼란하다.
나는 나를 갈망한다.
냉장고 다시 열리는 날
보여 차가운 것들 보다는
보이지 않은 뜨거운 것들로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