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ture 32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69년은 냉전시기동안 가장 역동적인 해였다.
인류가 최초이자 공식적으로 달에 발걸음을 내디딘 해, Neil Armstrong과 Buzz Aldrin 은 달에 착륙한 최초의 인류가 되었고, 인종차별과 베트남전쟁, 반전시위로 혼돈스러운 사회 속에서 2차 대전 직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히피문화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Jimi Hendrix와 Woodstock Festival은 자유와 젊음의 상징이었으며, 시적인 언어로 저항의 목소리를 노래했던 Bob Dylan은 훗날 가수로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대중음악을 예술의 한 형태로 인식하게 만들었던 Beatles는 20세기를 넘어 21세기까지 이어지는 문화적 유산이 되었고, 세대와 성별, 인종과 종교를 넘어 모든 미국인에게 존경받았던 Martin Luther King Jr., 소비주의와 대중문화를 기반으로 쉽고 평등한 예술을 이야기했던 Andy Warhol, 그리고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Roy Lichtenstein에 이르기까지, 요동치던 1960년대의 문화적 변화는 건축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당시 모더니즘의 열기는 세 거장의 퇴장과 함께 서서히 식어가고 있었다.
Frank Lloyd Wright가 1959년에 타계하고, 말년에 롱샹성당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Le Corbusier가 1965년 프랑스 프로방스 해안에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으며, 독일 베를린의 뉴내셔널 갤러리로 금의환향했던 Mies van der Rohe 역시 쇠약해진 끝에 1969년 영면한다. 1969년은 하나의 시대가 저물고 또 다른 시대가 시작된 분기점이었다.
절대적인 진리와 보편적인 형태를 믿었던 모더니즘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서로 다른 목소리와 상상력이 충돌하는 새로운 건축의 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TEAM X, GEAM, ARCHIGRAM, METABOLISM과 같은 젊은 집단들은 더 이상 하나의 양식을 따르지 않았다. 그들은 도시를 살아있는 유기체로 상상했고, 건축을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으로 바라보았다.
1969년 이후, 건축은 더 이상 하나의 답을 제시하는 학문이 아니라, 수많은 질문을 던지는 문화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