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의 충돌

lecture note | 03

by BE architects

변화는 종교와 기술의 문제에 한정되지 않았다.


바이마르에서 활동했던 괴테와 쉴러, 보편성과 예술성을 넘나들었던 셰익스피어, 경제학이 없던 시절의 아담스미스, 학문전반을 의미하던 철학, 의술과 기술을 모두 포함했던 예술은 물론이고, 인간의 이성에 의문을 품었던 칸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들이 충돌하고, 분화되고, 교차하면서 발전하게 된다.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던 철학과 이념은

진보된 기술이 만들어낸 산업혁명과 충돌하며 새로운 세계, 새로운 건물을 만들어냈다.


방직기와 방적기의 발명(1763) / 증기기관과 철도의 탄생(1825) / 비상정지장치를 탑재한 수직운송시스템(1854)


영국이 다른 나라보다 일찍 산업혁명이 시작된 연유는 신흥 부르주아 계급의 등장 덕분이다.

봉건제가 해체되면서 자유주의 경제체제가 자리를 잡게 되었고, 이들의 막대한 자본이 바로 산업혁명의 자양분이 된 것이다. 증기기관이 탄생하기 전부터 모직물 공업을 중심으로 한 근대적인 산업이 싹트던 곳, 인클로저 운동으로 인한 풍부한 노동력, 철광석, 석탄과 같은 풍부한 지하자원은 영국이 새로운 세계로 향할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


백화점 / 기차역 / 박물관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계급사회가 붕괴되면서, 산업을 통해 돈을 벌고 귀족 못지않은 삶을 살았던 산업자본가, 부르주아를 위한 건축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백화점과 아케이드는 소비문화를, 기차역은 여행의 대중화를, 박물관과 오페라 하우스는 부르주아의 계급 정체성을 문화적으로 포장해 내기에 적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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