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ms

lecture 17

by BE architects

1905년 파리의 Salon d'Automne에서는 마티스, 드랭, 블라맹크가 그린 그림들이 전시되었다.

그들의 캔버스는 전통적인 원근법, 자연의 색채, 사실적 재현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공격적인 색채와 파격적인 표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를 본 평론가들은 그들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고 '야수들'이라 부르며 평가절하했다.


Fauvist artists exhibiting in Room 7 at the Salon d’Automne in Paris, 1905


당시 예술가들은 더 이상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상을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본질을 탐구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민했다. 이들은 공통된 사상을 공유하며 서로 연대했고, 작품 활동에 이론적 기반을 도입하며 현대미술의 흐름을 바꾸는 담론을 형성해 나갔다. 현대미술을 이끌었던 -ism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출현하거나 빠른 속도로 전복됐다. 세기말의 혼란과 열정을 담아낸 이 움직임은 독일의 표현주의, 체코의 큐비즘, 이탈리아의 미래파를 거쳐 20세기초 건축으로까지 확장되었다.


Expressionism / Cubism / Futurism


건축은 예술인가?


고대와 중세기의 미술은 주로 성당의 조각과 프레스코화처럼 건축물의 일부로서 존재했다. 브루넬레스키, 미켈란젤로와 같은 천재들이 등장하며, 건축은 점차 독립적인 창작의 영역으로 발전하다가, 17세기말 프랑스의 보자르_Ecole des Beaux-Arts 교육으로 예술과 기술의 통합을 전제로 건축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시작했다. 역사적 흐름 속에서 ‘건축은 예술이다’라는 명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철학, 문학, 음악처럼 순수 예술로 여겨지는 분야들과 비교할 때, 건축은 예술과 공학, 미학과 실용성 사이에서 여전히 복합적인 정체성을 지닌 채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건축은 예술인가’라는 질문은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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