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da is anti-dada

lecture 19

by BE architects

제1차 세계대전은 두발의 총성으로 시작되었다.

1914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왕세자 부부가 세르비아 민족주의 단체에 속한 18살의 청년에게 총격을 받아 암살된 사건, 이 사건을 계기로 4개의 제국이 무너지고, 새로운 나라가 탄생했고, 국가 간 경계가 다시 열리며 새롭고 오래된 이념이 자리 잡기 시작한다. 일부 나라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또 일부에서는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기도 했던 1900년대, 불안정했던 유럽의 헤게모니는 실험적 예술을 탄생시켰다.


Grand_opening_of_the_first_Dada_exhibition,_Berlin,_5_June_1920.jpg Grand opening of the first Dada exhibition, Berlin, 1920


피비린내 나는 처참한 전쟁터,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는 가난한 시대를 외면하고 진실되게 그린다는 것은 결코 아름답거나 논리적이거나 고상한 이미지일 수 없었을 것이다. 다다이스트들은 당시의 관습적인 문화, 표준화된 제도, 예술의 관례를 거부하며 콜라주, 프로타주, 데페이즈망, 오토마티즘, 아상블라주와 같은 방식으로 기존 미술을 파괴했다.


george grosz.png george grosz, 1893~1959


예술의 기준을 거부하는 예술사조, 아이러니하게도 자기 파괴적인 속성을 내재하고 있던 다다이즘은 주류문화에 대한 반발로 시작되었지만, 많은 예술가들이 모방하는 예술의 장르가 되었고, 모순을 해결하지 못한 채 역사로 사라졌지만, 그로 인해 동시대 예술가들은 예술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실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질문들을 던지게 되었다.


Henri-Robert-Marcel Duchamp.jpg Marcel Duchamp, ready-made


예술가(Artist)는 꼭 장인(Artisan)처럼 손수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가? 아니면 그냥 자기 발상(idea)에 맞는 사물을 선택하기만 해도 되는가? 예술가에겐 손재주가 중요한가? 아니면 창의적인 발상이나 계획(idea)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가? 예술가가 자기 예술작업을 위해 선택한 기성품(ready-made)과 사용하지 않은 다른 일상 기성품은 무슨 차이가 있는가? 예술작품을 예술로 인증해 주는 것은 무엇인가? 예술가인가? 관객인가? 미술관 같은 예술기관인가?


예술은 무엇이고, 예술가는 무엇인가?

혹은 건축은 무엇이고, 건축가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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