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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샘 Dec 28. 2019

포도가 생겨났다

포도의 생김새

포도는 과일로서 포도 열매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종종 열매를 포함한 포도나무를 전체를 아우르는 말로서도 사용된다. 이 글에서는 나무의 의미가 강할 때는 포도 나무로, 열매만을 의미할 때는 포도(또는 포도 열매)로 쓰기로 한다.


우리들이 흔히 볼 수 있는 포도나무의 생김새는 아래 사진의 연한 녹색 잎을 가진 나무와 같다. 그러나 포도 재배 농부들이 포도나무 형태를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의 포도나무가 존재한다.

넓은 잎을 가진 포도나무(okemospres.org)와 포도나무 유형(winefolly.com)


포도나무는 잎사귀가 넓은 활엽수이자 잎을 떨구는 낙엽수이다. 넝쿨 줄기로 자라는 덩굴성 나무이기도 하다. 덩굴은 길게 뻗고 덩굴손으로 다른 것에 감아 붙어 자란다(아래 그림).

포도 잎사귀와 덩굴손(permaculture.co.uk)


포도 열매는 둥근 모양으로 과육과 액즙이 많고 속에 씨가 들어 있는 과실로 가을에 익는다. 포도는 푸른빛ㆍ자줏빛ㆍ검은빛 등 여러 가지 빛깔이 있다(아래 그림). 포도 맛은 달고 새큼하여 생과실로 먹거나, 건포도 또는 포도주로 만들어 먹는다. 

포도열매 빛깔(amazon.com)


포도나무는 일조량이 적고 기온이 낮아지는 계절이 오면 잎 속의 영양분을 줄기로 보내고 잎을 떨어뜨린다. 낙엽은 포도가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잎이 포도에 해가 되므로 추운 계절에 포도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때문에 포도 재배는 계절의 변화가 있는 기후 지역에서는 유리하나, 계절의 변화가 거의 없는 열대 기후와 한대 기후, 아주 건조한 사막 기후에서는 재배가 쉽지 않은 작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포도나무는 커다란 잎을 가져 작은 잎이나 뾰족한 잎에 비해 광합성 작용에 유리하다. 특히 키 큰 활엽수는 키 작은 식물과의 햇빛 경쟁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자연 환경에서 잘 적응한다.


포도나무는 성장 계절에 따라 잎, 덩굴손, 꽃, 열매가 차례로 나타나며, 각 계절의 기후를 견뎌내기 위해 어린가지, 큰 가지, 줄기, 뿌리를 발달시킨다. 포도나무는 기어오름으로써 햇볕을 받고, 토양 속으로 뿌리를 깊게 내려 습기와 영양소를 얻기 위해 경쟁한다.


포도나무는 지표 아래의 습기와 영양소에 잘 접근할 수 있는 심층 뿌리 시스템을 갖고 있어 건조한 기후 조건이나 모래, 자갈 등 굵은 입자로 구성된 토양 조건에서는 수분에 접근하기 위해 뿌리를 깊이 내리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포도나무 뿌리(wineok.com)

    

참고문헌

김상빈(역), 와인의 지리학, 푸른길,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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