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눈 뒤
2년 전 티스토리 글을 브런치에 옮기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흔한 아내 뒤에서 바람피우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그랬는데..
*강스포*
와.. 진짜 뒤통수 너무 얼얼하다. 처음에는 정신과 의사라는 소재가 잘 활용되지 않는 것 같고, 갑자기 유체이탈이 나오면서 판타지로 가니까 당황했었다. 데이비드가 시간마다 아델이 잘 있는지 확인하고 약 먹이고 이러는 걸 보면서 아델이 조종당하고 있다고도 생각했는데.. 와 대박 결말을 다 알고 포스터를 다시 보면 소름이 끼친다. 제목도 behind her eyes래. 그녀의 '눈' 뒤에서. 결말 루이즈의 그 소름 끼치는 눈빛을 보고 영화 어스가 생각났다. 그것도 이거랑 비슷하게 끝나는데, 그 의미심장한 눈빛.. 원래 엄마가 자기를 보면 엄청나게 반가워하면서 무릎 꿇고 뽀뽀도 해주는데 갑자기 엄마가 옷도 화려하게 입고 그냥 자기를 쳐다보니 애가 놀라서 못 다가가는 거 너무 마음 아팠다.
지금 생각난 복선을 적어보면
1. 마약 중독. 치밀하게 발가락에 꽂는 것까지. 끊고 싶지 않아서 안 끊는 거라더니 진짜로 못 끊어서 슬럼가에 마약 사러 갔다 주먹으로 얼굴 맞고. 나는 아델이 친구한테 배워서 중독까지 간 줄 알았는데 아델은 한 번도 약을 한 적이 없었다..
2. 운동 능력. 루이즈는 헥헥대는데 아델은 조깅도 매일 하고 루이즈 도와주면서 바벨도 번쩍번쩍 들고 뛰면서도 힘들다는 티를 안 낸다. 물론 여자도 운동능력이 뛰어나지만 그래도 타고난 근력은 남자랑 차이가 있는데 아델이 너무 잘하니까 이게 복선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3. 색깔. 처음엔 갑자기?? 이러면서 뜬금없었는데 이게 이렇게 연결이 될 줄이야
4. 구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구도가 몇 번 나왔었는데, 그게 훔쳐보고 있다는 소리였다.
5. 장소. 유체이탈은 다 되는 게 아니라 가본 장소만 갈 수 있다. 아델이 가련한 척하면서 루이즈 집에 가고 그랬던 게 다 계획이 있었던 거다. 왠지 엄청나게 돌아다니더라. 테라스도 나가보고 집을 한 바퀴 돌길래 그냥 중산층의 집이 신기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결론. 진짜 소름 끼쳤다. 다 불쌍하지만 데이비드가 제일.. 그러게 루이즈가 기차역 앞에서 아델이 어떻게 아는지 알았다고 했을 때 말 끊지 말지.. 바보야 영원히 고통받는 데이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