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추천]
조용했다면 조용하고 시끄러웠다면 시끄러웠던 한 달이다. 한 달간 써둔 다이어리를 보면 기분도 참 변화무쌍했다. 하지만 음악 취향은 좀처럼 변하지를 않는다. 한 번 좋다고 생각한 노래는 수도 없이 반복 재생, 옛날이었다면 테이프가 늘어날 정도로 듣는다. 그래서 나의 음악 어플 재생목록은 좀처럼 업데이트되지 않는다. 그러다가 너무 들어서 지겨울 쯤 목록을 갈아엎는데, 시간이 흐르면 줄곧 들었던 또 그 노래가 생각날 때가 있다.
그래서 월간 부록을 꾸렸다. 그러니까 이건 나 좋자고 만드는 부록이기도 하다. 나의 재생목록의 업데이트 주기가 한 달보다 길어져서 다음 달에도 부록의 내용이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그것대로 의미 있을 테니까. 월말에 내 플레이리스트 일부, 그중에서도 (개인적인 기준으로) 이달의 곡을 뽑아 기록해보기로 했다. 이달은 '음악'이지만 다음 달은 또 내 마음이 변덕을 부려 주제를 멋대로 '영화', '도서' 등으로 바꿀 수도 있으니, 어쩌다 이 부록을 읽으시는 분들은 가볍게 재미로 즐겨주시면 좋겠다.
―부록 주의사항―
1. 참고로 음악 앞에 붙은 번호는 일련번호일 뿐, 순위는 아니다.
2. 개인의 취향이니 존중해주길 바란다.
3. 제목을 누르면 해당 곡의 영상을 볼 수 있다.
1. 매트리스 - 10cm
넌 또 다른 많은 밤들을 나와 있어 줄까
제발 날 보고 또 웃어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
안 들을 수가 없다.
멜로디 좋고, 가사 좋고,
목소리 좋고, 뮤비 좋다.
믿고 듣는 10cm.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재생하는 곡.
난 너만 보면 너무 많은 상상을 해
넌 그런 적 없니
어쩜 모든 건 스포일러
상상만은 아닐지 몰라
-
올해 3월에 발매된 곡.
이걸 왜 지금 들었을까.
달달한 꿈을 꾸는 듯한 가사와
몽환적인 목소리가 너무너무 좋다.
출근하기 싫을 때 듣는 노래
(= 매일 듣는 노래)
Hey 거기 DJ. I love your music
도대체 나를 어떻게 한 거야
다스베이더만 아니면
네가 내 첫사랑이야 Oh
-
4집 앨범 팔레트에 수록된 곡.
콘서트 영상을 보고 입덕한 곡이다.
술에 취해 말하는 모습이 적당히 귀여운 가사와 후렴구가 중독성 있다.
특히 '다스베이더만 아니면 네가 내 첫사랑이야'하는 부분을 좋아한다.
Oh moon
My moon
안으려는 게 아냐
내 품에 안기엔 턱없이 커다란 걸 알아
-
'민서'의 커버 영상을 통해 알게 되었다. 가사가 소름 돋게 좋아서 재생목록에 올려놓았다.
밤에 들으면 참 운치 있는 노래.
아이유의 작사 능력을 새삼 느끼게 된다. 도입부 가사 'Dear moon'부터 감탄하는 노래.
5. 어찌 잊으오 - 황치열
어찌 그댈 잊으오
어찌 그대를 잊소
매일같이 불어오는 바람마다
당신의 이름이 들려오는데
-
내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말투로 쓰인 가사. 후렴구의 애절한 음색이 완벽해서 오후 세시쯤 듣는 노래.
지나간 인연들을 괜히 떠올리게 한다.
이젠 가사를 보지 않고도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많이 들었던 노래들이다. 꽤 오래 재생목록에 올라 있을 것 같다. 다음 달엔 더 마음에 드는 노래들로 부록을 꾸릴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정리해둔 김에 오늘 밤엔 폭신한 이불에 들어가 무드등을 켜고, 이 노래들을 들으며 내 취향을 다시 확인하며 잠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