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지만 체감은 매우 길었던 1년
컨셉진 프로젝트로 시작한 100일 글쓰기가 끝이 보인다.
처음엔 큰 포부로 시작했던 100일 글쓰기인데 뒤로 갈수록 너무 마감에 급급한 글을 썼던 건 아닌지 후회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100일 글쓰기가 끝나고 나는 앞으로 어떤 글쓰기를 할 수 있는지 갑자기 막막해졌다. 다른 글쓰기 모임을 또 찾아가야 하는 것인지 이렇게 나 혼자 스스로 글을 써 나갈 수 있는지 내 의지가 너무 나약해 보인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에 해야 할 일들을 찬찬히 곱씹어 생각해 보는데 마음먹은 만큼의 일을 모두 해내지 못해 늘 하루가 아쉽다.
책을 좀 더 읽었으면 좋겠고
생각을 좀 더 깊게 했으면 좋겠고
글을 좀 더 썼으면 좋겠고
2021년엔 제발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그 사유하는 마음들을 정리할 시간을 융통성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