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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고래작가 Oct 17. 2020

주말 데이트

연애 기분 느끼기

이번 주 주말 아이는 친할머니 댁에 갔다.

코로나 전에는 종종 아이를 시댁이나 친정에 맡기고 남편과 둘 만의 시간을 갖곤 했는데 코로나 심각단계에는 집에만 있으니 셋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좋기도 하지만 지치기도 했었다. 오랜만에 할머니 댁에서 자고 온다니 아이는 신나서 갔고 우리 부부는 나름 느긋하게 데이트하는 느낌으로 돌아다녔다.


사실 데이트를 하려고 맡겼던 것은 아니고 남편은 최근 전기차에 관심도가 높아져 하남에 있는 테슬라 매장에 다녀오려고 잠깐 맡긴 것이다. 오랜만에 먼 곳까지 이동해 보고 싶었던 자동차를 보고 지난주에 다녀왔던 이태원의 한 베트남 쌀 국숫집에 다녀왔다. 원래 단골집으로 자주 가던 집인데 최근에 셰프님이 바뀌신 건지 쌀국수가 더 맛있어져서 또 다녀온 것이다. 평소에는 대기가 많은 인기 있는 음식점인데 쇼핑몰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 거의 마감시간에 딱 맞춰 도착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커피를 사들고 쇼핑몰을 천천히 돌아보고...

맛집에 가서 느긋하게 식사하고...


아이가 함께하면 쉽지 않다. 더군다나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사람이 많은 곳에 데려가는 것도 사실 걱정스럽다.


쌀쌀해진 밤

뜨끈한 국물을 여유롭게 먹고 와서 몸이 노곤 노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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