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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다람쥐 Jan 08. 2023

동은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넷플릭스 《더 글로리》 시즌 1을 봤습니다. 긴 시간 드라마를 보는 편은 아닌데,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이번 주말에 1편부터 8편까지 순식간에 몰아봤습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학폭과 관련, 훗날 피해자가 성장해 학폭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인데요. 가해자들이 자신들이 어릴 때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쫓기고, 벌을 받는 것이 통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러한 동은(송혜교 님) 이를 보며 조금은 찝찝한 마음이 있습니다.


원한을 품는 것은
자신이 독을 마시면서
상대가 죽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당한 만큼 복수하는 동은이의 마음이 이해는 되지만, 여정(이도현 님)과 행복한 삶을 꾸려갈 수 있는 기회를, 복수심 때문에 스스로 놓아버리는 동은이를 보며, 혹시 자신도 함께 독을 마시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동은이가 앞으로는, 어릴 때 누려보지 못한, 사랑과 행복을 느끼면서 살길 바라거든요.    


피해자가 자신의 삶의 목적을 가해자로 설정하지 않아도 되는, 가해자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받는 그런 사회적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피해자 스스로 복수의 화신이 되어, 자신을 파멸의 길로 끌고 내려가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회 말이죠.


3월에 공개될 시즌 2에서 어떤 방향으로 스토리가 전개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희망해 본다면, 복수와 별개로 동은이의 삶은 꼭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라봅니다 김은희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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