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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다람쥐 Mar 21. 2023

책을 읽고, 기억이 남지 않는다면...

19일째

쓰기만 하는 사람으로 살 것인가, 기억하는 사람으로 살 것인가. 답은 요약과 집중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 요약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기화'에 숙련될 수 있도록 연습하자. (...) 자기화되지 않은 지식이나 생각은 결코 오랜 기억으로 남지 않는다. 강의를 들으며 메모를 많이 했어도 그것을 자기식으로 이해하지 않으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 《거인의 노트》, 김익환 저, 다산북스 -


지혜를 잇다


2023년, 오늘까지 13원의 책을 읽었다. 현재 읽고 있는 책 2권을 포함하면 아마도 3월까지 15권의 책을 읽을 수 있을 듯하다. 한 달에 5권 꼴이다. 회사원으로서 적지 않은 독서량이라 생각한다. 완독하고 조금이라도 인상 깊었던 내용과 문장을 기억하고자 독서노트를 적는다. 이렇게 독서와 노트 정리까지 합해 책 한 권에 약 8시간 정도의 시간이 투여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머릿속에 남는 게 전혀 없다. 읽고 정리할 때는 분명히 내 지식이 다 된 거 같았는데, 뒤돌아서면 지식은 온데간데없이 증발해 버린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8시간을 투여했단 말인가. 매번 자괴감에 빠진다. 


 《거인의 노트》의 저자 김익환 님은 국내 1호이자 최고의 기록학자라고 한다. 그는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는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말한다. 책이나 강의등 외부로부터 습득한 정보는 반드시 '자기화'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우리가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자기화를 통해서 학습하는 궁극적인 목적, 학습 → 기억 → 현실에 적용을 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기화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요약'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기억하고 싶은 정보를 그대로 베끼거나 따라 쓰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키워드로 요약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요약할 때, 다른 이의 정보가 내 지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아직 책을 다 읽지는 않았지만, 내가 《거인의 노트》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해한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① 학습, ② 기록, ③ 자기화를 위한 요약. 그리고 ④ 요약한 내용을 반복해서 보기. 키워드로 정리하니, 정말로 한결 내 지식이 된듯한 느낌이다. 이제 이 지식을 지혜로 전환할 때이다. 앞으로는 정보를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이 아니라 요약하고, 매일 일정 시간을 요약한 것을 반복해서 보며 되새기는 실행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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