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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다람쥐 Mar 22. 2023

천일 뒤엔 나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

20일째

꾸준히 하면 무엇이든 브랜드가 될 수 있다.

- 23년 3월 22일에 진행한 tvN 〈어쩌다 어른〉에서 김미경 님이 -


지혜를 잇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인 5시에 퇴근했다. 아내와 아이들이 저녁에 텀블링 학원을 가야 해 개인 자유시간이 생겨,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길게 향유하고자 이른 시간에 회사를 나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씻고, 저녁 먹을 준비를 했다. 긴 시간을 어떤 방해 없이,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위의 2가지를 먼저 해결하고자 했다. 저녁메뉴는 시간이 걸리지 않는 우유와 콘푸라이트, 그리고 식빵이다. 간이 식탁에 저녁거리를 올려놓고, TV앞에 앉아 TV를 틀었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tvN에서 진행하는 〈어쩌다 어른〉에 채널이 멈췄다.


오늘의 게스트는 김미경 님이었다. 최근 그녀는 《김미경의 마흔 수업》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었다. '마흔은 노후가 아니라, 세컨드 라이프다.', '백세 시대에 마흔은 이제 겨우 오전일 뿐이다. 벌써부터 나이 때문에 늦었다는 생각하지 마라.', '이제 겨우 오후일 뿐이다. 지금부터 배우고, 도전해도 늦지 않았다.'라는 뼈 때리는 조언 직격타를 퍽퍽 날렸다.(아마도 내가 40대라 더 공감했을 수도 있다.) 그녀는 강연중, "무엇이든 꾸준히 하면 브랜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도 전혀 늦지 않았으니, 이제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한다면 어떤 것이든 이룰 수 있다는 그녀의 조언이었다.


23년 3월 3일. 천일 글쓰기를 목표로 시작한 지, 오늘로써 20일째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던 적이 있지만 파편처럼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나 사색 없이, 혹은 더 발전된 글을 쓰고자 보충 자료를 찾는 등의 노력 없이 그저 글 쓰는 행위를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현재 내 행동을 의심했었다. 의심하는 내 마음을 간파했는지, 그녀가 그에 대한 답변을 해준 듯했다.(사실 크게 중요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강연 중, 내게는 이 문장이 가장 와닿았다.) '천일 글쓰기를 성공하면 분명 나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


덧붙여 이야기하면, 강연 마지막에 그녀는 자신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전부터 자신의 꿈은 미국에서 영어로 강연을 하는 것이었다고 어려 번 언급했다. 그녀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5년 전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64년생이니 현재 한국나이로 60세, 55세에 영어 공부를 시작한 셈이다. 나이 들었다며 다른 이들은 노후를 준비할 때, 그녀는 꿈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50세가 훌쩍 넘어 시작한 영어 공부의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러면서 그녀는 강연을 유창한 영어 스피치로 마무리했다. '멋있다' '대단하다' '진짜 최고인데....'그녀의 강연을 들으며 내내 떠오른 생각들이다.


이른 퇴근과 함께 집에서 넷플릭스와 만화책 볼 생각으로 들떴던 마음이 푹 가라앉았다. '이럴 때가 아니다.' 가방에 노트북을 챙겨 넣고 집밖으로 나왔다. 집 근처 〈이디야〉 카페에 자리 잡아 아내와 아이들이 돌아오는 10시까지 학습을 하기로 했다. 40대보다 멋진 50대, 그리고 50대보다 더더욱 멋진 60대를 위하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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