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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다람쥐 Mar 23. 2023

얼굴 찡그리지 말아요~~

21일째

심리학에는 '메라비언의 법칙'이라는 유명한 법칙이 있습니다. 메라비언의 법칙이란 모순된 메시지가 나올 때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관한 연구로 언어, 시각, 청각으로 모순된 메시지가 나올 때, 무엇을 신용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토대로 합니다. 그리고 그 실험을 통해, 시각정보 55퍼센트, 청각정보 38퍼센트, 언어정보 7퍼센트의 비율로 신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결과만 보면 우리는 언어의 의미 내용 자체보다 시각정보와 청각정보를 중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말의 내용보다 웃는 얼굴로 밝게 말하는 편이 몇 배나 중요한데도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는지'에만 정신이 팔려서 '어떻게 말할까?'에 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 《아웃풋 트레이닝》, 가바시와 시온 저, 토마토 출판사 -


지혜를 잇다.  


오늘 글은 아내에게 공유하기 위해 쓴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다. 아내가 식탁에서 아이들 숙제를 봐주고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첫째 아이가 학교 수학문제가 어려운지, 아내에게 알려달라고 했다. 아이의 질문에 아내가 "이렇게 이렇게 해서 풀 수 있을 거 같아."라고 답변했다. 아이의 질문을 듣고 바로 답변하는 아내. 이상할 것 전혀 없어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흠칫했다. 아내의 목소리 톤이 조금 높았기 때문이다. 듣는 아이의 입장에서는 '혼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학에는 '메라비언의 법칙'이 있다. 시각정보가 어쩌고, 청각정보가 어쩌고 이야기를 하는데 결론은 말하는 사람의 태도나 말투가 거슬리면 아무리 옳은 말, 좋은 말을 해도 그 말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반감심만 들뿐이다. 


공부는 아이나 어른이나 힘들다. 썩 유쾌하거나 즐거운 행위는 아니다. 아이들이 공부하기 싫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럼에도 공부는 중요하다. 반에서의 등수, 좋은 학교로의 진학 때문에는 당연히 아니다. 공부하면서 생각을 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뇌가 성장할 수 있다고 믿으며, 향상된 뇌는 아이의 인생에 상당한 도움을 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기 싫은 공부를 아이가 억지로 할 때, 부모는 혼내기보다는 응원과 격려를 해야 한다. 아이가 자꾸 집중하지 못하고 한눈팔거나, 하기 싫다고 뒤집어졌을 때, 부모가 "이놈~~~"하면서 위압적인 언행을 하면, 귀담아듣지도 않을뿐더러, 억지로 하는 공부에 그나마 남은 정나미도 떨어지지 않을까? 아이가 조금이나마 공부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 아이가 진도를 잘 빼지 못해도 닦달하거나, 짜증내거나 하지 말고 웃도록 하자.  


덧 1.

사실 내 생각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나도 이제야 초등학생인 두 아이를 키우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덧 2.

지는 아이 학습 지도도 하지 않으면서, 말로만 떠드냐 그럴 수 있겠다. 절대 그렇지 않다. 육아에 전혀 소홀하지 않은 아빠다.


덧 3.

아내의 이야기를 썼지만, 아내는 정말 아이들에게 훌륭한 엄마다. 아이들은 엄마를 정말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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