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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다람쥐 Apr 16. 2023

배를 만들고, 헤엄 치는 방법을 배울 때

Day 45

우리 앞에 큰 강이 있다. 우리가 사는 땅은 척박하고 강 건너 저 편은 맑은 물과 과실수가 넘쳐나는 낙원이다. 누구라도 그곳으로 건너가 살고 싶은 마음이지만 갈 수가 없다. 커다란 리스크 때문이다. 파도는 높고 강은 깊은데 작고 낡은 나룻배 한 척뿐이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강 건너를 그리워하며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고 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나는 당신이 용기 있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 순응하는 수동적 인간이 아니라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멋진 사람이기를 바란다. 배가 낡아 강물에 빠질까 봐 걱정인가? 그렇다면 배를 고쳐라. 배를 고치는 방법을 배우고 땀과 시간을 투입해 최고로 튼튼한 배로 만들어라. 그래도 파도가 높아 배가 뒤집히면 어쩌냐고? 그렇다면 수영 실력을 키워라. 높은 파도가 몰아치는 강물에 빠져도 그것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의 수영 실력을 기른다면 어떨까? 그에게도 높은 파도와 깊은 강물이 리스크가 될 수 있을까?

우리 삶은 이와 같은 것이다. 안정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사람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지만 두려움을 다스리며 기꺼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세상은 모든 영광과 성공을 가져다준다.

- 《내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앤서니 라빈스, 씨앗을 뿌리는 사람 -


지혜를 잇다


직장인이 꿈꾸는 삶은 무엇일까? 주변 동료, 선후배들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회사로부터 급여를 받는 봉급자 생활이 아닌, 온전히 자신의 것을 향유하며 살아가는 삶을 간절히 바란다. 회사와 조직에 충성을 하거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예전처럼 많지는 않다. (물론 몇몇 일부는 여전히 임원을 꿈꾼다.) 


나 또한 다르지 않다. 얼른 퇴사하고 내 삶을 살기를 바란다. 회사에 몸과 마음을 바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다. (그래도 맡은 일은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한다.) 내가 꿈꾸는 삶을 먼저 이룬 동료들을 보며 하루빨리 그들 영역에 도달하고 싶다. 하지만 두렵다. 혹시나 계획대로 되지 않아, 내 욕심 때문에 나도 가족도 힘든 삶을 마주하게 될까 봐. 강 건너편 비옥한 땅에 도착하기는커녕, 강 한가운데서 배가 침몰할 걱정에 그저 현재 삶에 안주하며 살고 있다. 회사에서 주는 월급 꼬박꼬박 받으며 말이다. 


하지만 두려움에 지배당해 현재의 삶에 정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기 차이가 있겠지만 언젠간 회사에서 찬밥 신세가 될 것이 자명하다. 그전에 튼튼한 배를 만들고, 수영실력을 갈고닦아야 한다. 원활하게 강을 건너기 위한 준비와 혹시나 배가 침몰해 물에 빠지더라도 헤엄쳐 건너갈 수 있도록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박웅현 님은 사람을 물이라 표현했다. 사람은 고정된 존재가 아니며, 세포도 뇌도 다 바뀌기 때문이다. 퇴근 후, 대부분 시간을 SNS 하거나 넷플릭스 보는데 소비하는 사람과, 강을 건너기 위한 준비를 한 사람의 5년, 10년 후 인생은 180도 다를 것이다. 현재 직장인의 꿈, 퇴사와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은 선행적으로 그러한 과정을 준비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성공은 자기 계발의 정도를 넘어설 수 없다'라고 누군가 그랬다. 자신을 위한, 한 걸음씩 전진이 필요할 때다. 때론 불안하고 두렵겠지만, 언젠간 마주해야 할 일이다. 조금씩 천천히, 그렇지만 꾸준히 원하는 삶을 준비하자. 앤서니 라빈스의 말처럼 이 세상의 영광과 성공이 내게 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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