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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다람쥐 May 02. 2023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와 함께 즐거운 하루

Day 61

5/1일은 노동절이다. 달력에 빨간색으로 칠해지진 않았지만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다.(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다) 뜻밖의 횡재 같아서 기분이 더 좋다. 여기에 초등학교는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두 아이마저 등교하니, 오전은 완전한 자유시간이었다. '오전엔 내가 하고 싶은 것들 해야지...'


평일엔 아이들은 학원, 나는 회사로 바쁘다.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노동절에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도 운영하지 않았다. 오전에 개인시간을 충분히 향유했으니, 하교 이후에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하교 시간에 맞춰,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영화관으로 갔다. 요즘 인기 있는 영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보기로 약속했었기 때문이다. 팝콘과 콜라를 들고 자리에 앉았다. 스크린엔 광고가 나오고 있었다. 아이들은 광고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둘째 아이는 달달한 캐러멜 팝콘을 먹는데 삼매경이고, 첫째 아이는 목이 말랐는지 콜라를 흡입한다. 이내 극장 안이 어두워졌다. 영화가 시작한다. 영화 시작은...... (스포 하면 안 되니 말하진 않겠다. 입이 근질거리지만...)




그동안 스트리트파이터, 둠, 워크래프트, 툼 레이더 등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영화가 재미있었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영화, 꽤 재밌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있다. 어릴 때 즐겨하던 마리오 게임부터 여전히 닌텐도에서 즐겨하는 마리오 카트까지, 게임의 주요 요소들을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토관을 통해 다른 출구로 이동하고, 버섯을 먹고 커지거나 작아지는 장면들을 재치 있게 믹스했다. (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다. 단 쿠키 영상이 있으니 끝까지 보기 바란다.)   


원래는 영화 보고 외식까지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팝콘과 콜라로 배를 이미 채운 아이들은, 피자 파스타보다 마리오 카트 경주가 더 하고 싶었나 보다. 얼른 집에 가서 닌텐도 마리오 카트를 하자고 한다. (돈도 절약할 수 있고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다만 아내가 조금 아쉬워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닌텐도를 켜고 마리오 카트에 접속한다. 그렇게 밤늦게까지 마리오 카트 늪에 빠졌다. (아이들은 똑같은 걸 아무리 해도, 지겨워하지를 않는다.)  


오늘의 글은 그저 내 일상을 끄적거린 일기이다. 혹시나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끄집어 보자면

 

1.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영화 볼 만하다. 추천!!

2. 쿠키 영상이 있다. 절대 먼저 일어나지 마시라.

3. 집에 닌텐도 마리오 카트가 있다면 아이들을 게임으로 꼬셔보자. 외식비 절약이 가능하다. 

4. 다만 아이들과 하루 종일 게임을 해야 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5. 게임하다 순위 때문에 아이들이 다툴 수 있다. 부모가 잘 중재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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