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주식은 삼성전자만 아는 완벽한 '주린이'였습니다. 주식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회사를 그만 다니고 싶네요^^) 늦게나마 투자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퇴근 후 매일 2시간씩 메르 님과 판교불패 님의 블로그를 읽고, '이효석 아카데미'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같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식을 쌓아갔습니다.
https://blog.naver.com/ranto28
https://www.youtube.com/@hs_academy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AddSCfY5PwO274jKRcOLTGrLyXN7umky
그렇게 하루하루 쌓아가며 벌써 1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인베스팅닷컴에서 원하는 자료들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제 캘린더, 국채 수익률, 금/은 등의 원자재 등을 확인하는 것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Fred 사이트에 접속해 MMF, 역레포 잔고, 신용카드 연체율 같은 데이터들도 전문가 분들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GDP Now나 인덱서고도 곧잘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 너무나도 많이 부족하지만, 1년 전의 저와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이라고 느껴집니다.
기대와 현실 사이, 투자의 쓴맛과 단맛
솔직히 말하면, 큰돈을 벌진 못했습니다. 처음에 수익률이 좋았을 때는 자신감이 부족해 소액만 투자했고, 미국 주식이 잘 나가자 점점 자신감이 생겨 투자금을 늘렸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2025년에 미국 주식 시장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투자금이 커진 상태에서 하락장을 맞이했기에 초반에 벌었던 돈을 많이 까먹었습니다. 총액으로 보면 수익이긴 하지만, 초반에 '회사를 그만둘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주식과 경제 전문가들의 가르침을 통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변동성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워가며 1년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배울 것이 많지만, 2024년의 큰 상승장과 2025년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급락을 동시에 경험하면서 소중한 교훈을 몇 가지를 얻었습니다.
시대를 읽는 눈의 중요성
첫 번째 교훈은 '시대를 읽고 그 시대에 어울리는 종목에 장기적 확신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팔란티어와 테슬라가 그런 종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중 패권 경쟁에서 미국이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기업들이죠. 또한 Deep Research 출현 이후 AI CAPEX에 대한 이슈로 반도체/소프트웨어/전기 이슈도 잠시 흔들리긴 했지만 변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에 적합한 종목들이 결국 주식 시장을 주도할 것이고, 해당 종목에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당연히 반도체보다는 소프트웨어와 전기를 더 좋게 보고 있습니다.)
기회를 잡기 위한 현금의 힘
두 번째 교훈은 '현금은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24년 초부터 말까지는 시장이 정말 좋았습니다. 큰 수익을 얻으면서 '이대로라면 회사를 그만둘 수도 있겠다'는 꿈까지 꾸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 트럼프 취임과 함께 불확실성이 시장을 덮쳤고,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솔직히 주가가 하락할 때, 미국 주식이 망가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러쿵저러쿵해도 결국 미국 말고 세계 사람들이 투자할 곳이 어디 있을까? 잠시 흔들려도 결국은 미국이다'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오히려 하락장이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대부분의 자금을 투자한 상태였기에 추가 매수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아쉬워할 뿐이었죠. (저는 성향상 절대 신용으로 투자하지 않고, 철저하게 여유 자금으로만 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이전 전고점을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나 어느 정도 많이 회복한 상태입니다. 물론 전혀 초조해하진 않습니다. 불확실성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다시 찾아올 기회는 올 거라 확신합니다. 그때를 위해서 지금은 착실히 다시 현금을 충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전에는 대부분의 자금을 투자에 사용했다면, 지금은 일부 자금을 SGOV라는 미국 단기 채권 ETF에 투자해 언제든 기회가 왔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집중의 미학, 분산의 함정
세 번째 교훈은 '너무 여러 종목을 사지 말자'입니다. 돌이켜보면, 5~7개 종목을 엄선하고 일정한 기준에 따라 하락 시 분할 매수했다면 지금쯤 대부분 이익을 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종목에 투자하다 보니 이것도 아쉽고 저것도 아쉬운 상황이 되었고, 결국 파란색으로 표시된 종목들이 수익을 깎아먹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매도가 어렵다고 하지만, 제가 느낀 바로는 정말 신중해야 할 것은 매수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종목들이 "나 괜찮으니, 나를 봐주세요"라고 말하고 있고, 전문가들의 추천도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모두 매수한다면 결국 어떤 종목도 제대로 관리할 수 없게 됩니다.
수많은 종목 중에서 나에게 최적의 선택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심사숙고한 후에 매수해야 합니다. 그렇게 고르고 골라서 선별해서 10개 종목으로 관리한다면 분명 더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배움은 계속된다.
사실 주식한 지 1년밖에 안 된 사람이 이런 글을 쓴다는 게 우습기도 합니다. 여전히 주식에 대해 잘 모르고, 지금도 주식시장에 대한 제 생각을 갖기보다는 제 최고의 스승이라고 생각하는 메르 님, 이효석 님 등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러겠죠. (그분들은 절 전혀 모르시겠지만, 전 그분들의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매일 배우고 있습니다. 그들이 어떤 사고 과정을 거치는지 따라 해 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1년 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많이 성장한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경험을 쌓으면서 위에 언급한 3가지 교훈 외에도 더 많은 제 나름의 규칙을 만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쌓여서 저 또한 언젠가 나름 주식 좀 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가 올 수도 있을 테고요
1년간의 투자 여정을 돌아보니, 실패도 있었고 성공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값진 것은 이 과정에서 얻은 교훈들입니다. 앞으로도 훌륭하신 분들한테 겸손한 자세로 배움을 이어가며, 더 나은 투자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주린이였던 저의 1년은 그렇게 소중한 성장의 시간이었습니다
P.S
투자판에서 아직 헤매는 주린이입니다. 조언이나 보태주실 말씀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