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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다람쥐 Mar 01. 2021

성장하는 기획자 되기.

저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함께 좋은 기획자가 돼봐요.

저는 올해부터 제가 몸담고 있는 브랜드의 유튜브 채널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사실 저는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사람입니다. 몇 년 전부터 가장 핫한 마케팅 플랫폼인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카카오 톡도 잘 사용하지 않은 제게, 유튜브 채널 운영이라는 업무가 할당되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어쨌거나 맡은 바 업무를 잘 해내기 위해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디지털 마케팅과 관련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배운 내용들을 정리해보는 차원에서, 그리고 저와 같은 초보 기획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 봅니다.   


1. 우선 일말의 유(有)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떤 분야에 대한 아무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0'이라는 현재의 상태에서 벗어나 최소한의 지식,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선 '1'이라도 알아야 다음 단계 행동을 계획할 수 있을 테니까요. 


정보 획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인터넷입니다. 그런데 이런 고민해 보지 않으셨나요? '대체 이 많은 정보 속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 걸까?'라고 말이죠. 영국 포츠머스 대학의 물리학과 멜빈 봅슨(Melvin Vopson) 교수는 오늘날 존재하는 전 세계 데이터 양의 90%가 지난 10년 동안에 만들어졌고, 이러한 디지털 정보의 성장은 멈출 수 없을 것 같아 보인다고 말합니다. 2025년의 전 세계 데이터 양은 175ZB(제타바이트)에 이를 것이며, 이 데이터를 블루레이 디스크에 저장해 쌓는다면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보다 23배나 높은 두께가 될 것이다라고도 이야기하고 있죠. 이렇게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우리는 어떤 정보를, 어떻게 얻어야 할까요?


저는 일상에서 자신이 알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된 정보를 차곡차곡 축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과정으로 BE. LETTER를 추천합니다. BE. LETTER는 구독 가능한 뉴스레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된 사이트입니다.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와 관련된 뉴스레터들을 구독 신청하시면 정해진 요일에 맞춰, 해당 정보들을 메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닌, 미리 관련 분야의 정보를 차곡차곡 습득할 수 있어, 생각의 확장과 좋은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 BE. LETTER 사이트 주소 ▣

https://beletter.email/BE-LETTER-bd348a9092044a1bbc95adfa25fccb55


두 번째로 추천드리는 방법은 벤치마킹입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죠.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노출되는 피드들을 유심히 살펴보시면서 괜찮은 것들이 있으시다면 저장해 둡니다. 이벤트 내용, 크리의 형태, 문장들을 자신의 콘텐츠에 따라 해 보려는 목적으로 말이죠.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에는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는 말이 등장하는데요. 성공한 마케팅은 대게 비슷한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행착오 과정을 최소화하고, 성공 노하우들을 빠른 시간 내에 습득하기 위해 벤치마킹은 최고의 방법입니다.  


2.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많은 이들이 '연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존재하던 것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봄으로써 '발견'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된 것이죠. 학습을 통해, 혹은 성공적인 사례들을 통해 얻은 정보들을 연결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2019년 혜성과 같이 등장한 유튜버가 있습니다. 단 3개의 동영상만으로 10만 구독자를 달성한 과나(gwana)인데요. 그의 성공 비결은 당시 주류였던 요리, 먹방이라는 똑같은 형식의 콘텐츠가 아닌, 요리 콘텐츠에 노래를 결합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세상에 내놓았기 애 가능했습니다.     

 

성공적인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연결'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전화기와 TV, 컴퓨터 등을 하나로 연결한 것처럼 말이죠. 


3. 배움의 완성은 실행이다.


『축적의 시간』의 저자인 이정동 교수님은 방송에 출연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누구나 아이디어는 차고 넘친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아이디어를 실현했는가의 여부이다." 


누구나 이런 경험 있으실 겁니다. 대박 상품, 콘텐츠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사실 그 아이디어는 나도 떠올렸던 것인데라며, 아쉬워했던 경험 말이죠. 오직 내 머릿속 세상에서만 존재하는 생각은 어떤 의미도 가지지 못합니다. 그것이 행동으로, 실체가 있는 현실에서 표현되어야만 합니다. 행동되지 못한 배움은 그저 지식을 조금 더 알게 됐다는 자기만족, 자기 위안에 불과할 뿐입니다. 성장하기 위해선, 행동해야 합니다.      


오늘의 배움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내일 어떤 식으로든 몸을 움직여 실행해야 한다. 배움의 완성은 실행이다.
-『일일 일행의 기적』, 유용근 -


4. 피드백이 이뤄져야 한다.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가바시와 시온은 그의 책 『아웃풋 트레이닝』에서 피드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피드백은 '성장'하는 단계이다라고 말이죠. 기껏 머릿속의 지식을 아웃풋(실행)해놓고 피드백을 하지 않으면 자기 성장을 바랄 수 없습니다. 제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매번 그 자리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죠. 


무언가를 실행한 이후, 그에 대한 분석이 후행되어야 합니다. '왜 이렇게 된 걸까?' '어떤 점이 잘못됐고, 어떤 점이 잘된 걸까?' 깨달음을 얻기 위해, 그리고 동일한 실수를 이후에 반복하지 않기 위한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성장하는 기획자가 되기 위해선 피드백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저도 아직은 어떻게 해야 꽤 괜찮은 기획자가 될 수 있는지, 혹은 소위 이야기하는 히트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초보 기획자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배우고,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이들의 흔적을 답습하는 것뿐입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저도 그들처럼 되겠지라는 희망을 꿈꾸며 말이죠. 


사실 기획이라는 것이 연관되지 않는 분야는 없습니다. 업무에서도, 혹은 개인적으로도 필요한 역량이 되었습니다.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같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기획을 시작해야 할지 헤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인풋 - 연결 - 행동 -피드백 이 4가지는 성공하는 기획자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과정입니다. 함께 잘해 나가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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