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마케팅과 판매채널을 갖춘 기업에 투자한다.
마케팅은 고객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에 대한 것으로 흔히 4P전략이라고 불린다. 4P는 제품(Product), 가격(Price), 유통 경로(Place), 판매 촉진(Promotion)을 말한다. 즉, 브랜드를 어떻게 유지할 것이며(Product), 가격 정책은 어떻게 가져갈 것이며(Price), 어떤 경로를 통해 고객들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Place), 광고나 홍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Promotion)에 대한 계획인 것이다.
제품을 아무리 잘 만들었다 한들 팔려야 한다. 투자자는 실적이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실적은 판매를 잘 하고 있다는 말이며, 이는 기업의 마케팅 역량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이다. 아직 실적이 부족하다면 마케팅 계획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잘되는 가게와 못 되는 가게는 마케팅 수준에서 차이가 난다. 지금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면 마케팅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 제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판매가 되지 않는다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판매채널은 고객과의 접점을 말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이 있다. 매장은 오프라인, 인터넷, SNS 등은 온라인 채널이다. 고객은 제품과 서비스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즘에는 대부분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에 가입된 식당들은 온라인 채널을 갖고 있는 것이다.
본죽의 김철호 회장과 마망가또의 피윤정 대표는 학원을 마케팅 대상으로 활용했다. 김 회장은 학원에서 외식창업 노하우를 가르치며 아이템을 발굴, 본죽을 설립했고, 피 대표는 동네에서 수제쿠키 강사로 활동하면서 학원으로 발전했고, 지금은 학원도 하면서 쿠키 체인점도 같이 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에는 정말 많은 국가자격증, 민간자격증 학원들이 있다. 대부분 취업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한다. 필자가 볼 때, 자격증 강사와 수강생들이 함께 기술기반 창업을 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마망가또와 같은 회사를 충분히 설립할 수 있을 거라는 아쉬움을 항상 가지고 있다. 3부에서 말하고 있는 투자 요건 중 상당수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되는 것이다. 특히 중장년층을 주 대상으로 하는 자격증 준비반에 가게 되면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같이 교육을 받고 있다. 금융권, 제조업, 서비스업, 자영업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템을 멀리 찾지 말고 지금 배우고 있는 자격증 분야를 가지고 팀을 이루어 창업을 한다면 될 것을 굳이 취업 문턱을 두드리는 것을 볼 때 안타깝기만 하다. 학원을 비롯한 교육사업은 기술기반 창업을 하기에 정말 좋다.
스페인에는 몬드라곤이라는 협동조합이 있다. 지금은 스페인 내 10위권 이내의 기업집단으로 성장했지만, 1950년대에 설립할 때만 해도 일자리가 없는 마을 사람들에게 기술교육을 가르치다가 1956년 첫 번째 교육생 5명이 주축이 되어 “울고”라는 제조 협동조합을 만들게 되었다. 교육생 5명이 기술자였고, 노동자 10명을 포함하여 스토브를 만들어 판매하게 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스토브 판매대금을 적립하면서 “노동 인민 금고” 협동조합을 만들게 되었고, 유통사업을 담당하는 “에로스키”를 설립하였다. 빠른 기술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연구소”를 설립하였고, 조합원들의 복지를 위해 “라군아로”까지 설립하게 되면서 금융, 제조, 기술 연구, 복지 등 4개 영역을 완성하여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MCC)로 오늘까지 이르고 있다. 스페인의 몬드라곤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마을공동체가 지금은 세계 협동조합의 롤모델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시군구청 및 읍면동사무소에서 각종 교육들을 하고 있다. 마을공동체도 전국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적 기업도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금을 만들게 된 새마을운동도 있지 않은가? 이렇게 좋은 제도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면서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몬드라곤과 같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높은 창업 열기로 바꾸어 보는 건 어떨까?
여러분은 어떻게 마케팅을 하며, 판매채널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