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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수 Sep 01. 2021

#05.우리동네 기술창업 교실

다모이 이야기

재기자 힐링캠프를 나온 저는, 다시 재기 준비에 들어갔고, 전자공학도인 친구와 함께 사업아이템을 정했습니다. “집에 혼자 있는 강아지를 따라 다니는 로봇”이 바로 그것이죠. “너는 융자 받니? 나는 투자 받아!”에서 소개된 사업계획서가 바로 이 때 기획했던 재기 사업을 위한 아이템이었죠.

저는 재도전 성공패키지 사업의 문을 두드렸고, 보기 좋게 탈락했습니다. 특허도 4건이나 출원했고, 착실히 사업계획서도 작성했고, 시제품 개발과 동영상 촬영, 서면평가, 대면평가 준비까지 완료했는데 서면평가 탈락이라니? 나중에 이유를 알아보니 1억원의 사업비가 문제였습니다. 평균 3천만원 정도밖에 지원하지 않는데, 1억의 사업비를 제시했던 것이죠. 4개월 여 동안 준비했던 결과가 허사로 끝났고, 재기 준비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신용회복중인 상태에 사업자금을 확보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과연 재기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따라 하는 기술창업”을 떠올렸습니다. “내가 안 된다면 다른 사람의 창업을 돕자!”. 저는 다시 기술창업에 매달렸고, 그 때 준비한 것이 “우리동네 기술창업 교실”이었습니다. 때마침 한국기술개발협회의 “기업R&D지도사 1급 자격증 과정” 모집 메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2012년에 이수했던 바로 그 교육과정이었죠. 마침 이전 교육생들에게 수강료 할인 혜택이 제공되었고 나는 바로 신청했습니다. 수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저는 곧바로 “개인투자조합관리사 2급 교육과정”을 신청, 교육 과정 이수 후 자격증을 취득했고, 민간 투자유치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서였죠. 다음으로 준비한 것이 책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동네 기술창업교실의 노하우를 일반화하자는 것이었죠. 이전에 출간했던 “따라 하는 기술창업”은 정책자금 중급자 이상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17년 12월 한달 동안 저는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에 매일같이 출근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썼던 책이 바로 “너는 융자 받니? 나는 투자 받아!”의 초안이었습니다. 누구나 남다른 재능만 있다면 지식재산권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싶어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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