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국내 최장수 브랜드 쏘나타가 2025년 11월 4일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198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8세대를 거치며 대한민국 중형세단 시장을 이끌어온 쏘나타가 내년 2026년 9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단종 위기를 극복하고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국내 최장수 브랜드 쏘나타가 2025년 11월 4일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198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8세대를 거치며 대한민국 중형세단 시장을 이끌어온 쏘나타가 내년 2026년 9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단종 위기를 극복하고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2년부터 불거진 단종설을 정면으로 뒤엎고 현대차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9세대 쏘나타는 2026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5년 주기에서 7년 이상으로 세대 변경 주기가 연장됐지만, SUV 전성시대에도 중형세단의 명맥을 이어가겠다는 현대차의 의지가 담긴 결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9세대 쏘나타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극대화하고, 그랜저와의 차별화를 통해 독자적인 시장 포지셔닝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행 8세대의 날렵한 쿠페형 실루엣을 계승하면서도 더욱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외관으로 변신한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40주년을 기념해 전신 모델인 스텔라와의 인연을 조명하는 헤리티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1983년 출시된 스텔라는 현대차 최초의 고유 모델로, 1985년 쏘나타로 이름을 바꾸며 국내 중형세단 시장의 새 역사를 썼다. 현대차는 서울 남산 인근 문화공간 ‘피크닉’에서 2026년 1월 4일까지 스텔라와 쏘나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를 운영 중이다.
40년의 세월 동안 쏘나타는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했다. 1990년대 ‘성공하면 쏘나타를 탄다’는 말이 유행어가 될 만큼 중산층의 로망이었고, 2000년대까지 국내 중형세단 시장을 압도적으로 지배했다.
흥미롭게도 SUV 선호 현상에도 불구하고 2025년 세단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세단 3총사(아반떼-쏘나타-그렌저)는 2025년 상반기 판매량 10만 2,068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특히 쏘나타는 2025년 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중형세단 시장에서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2025년 9월 한 달간 쏘나타는 4,787대가 판매되며 국내 승용차 판매 순위 5위권 내에 진입했다. 이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합리적 가격대의 중형세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5년형 쏘나타 디 엣지의 경우 2,831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그렌저 대비 1000만 원 이상 저렴하면서도 준대형급 공간과 첨단 사양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9세대 쏘나타는 차세대 커넥티드카 기술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OTA(Over-The-Air) 업데이트 기능이 탑재되며,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도 한 단계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터보와 하이브리드는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라인업까지 확대해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인테리어 역시 그랜저를 위협할 수준의 고급화 전략이 적용된다. 대형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 소재 적용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리고, 실내 공간 활용성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세대를 겨냥한 스포티한 S트림 추가와 함께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트림 구성이 예고되고 있다.
9세대 쏘나타의 최대 관심사는 기아 K5와의 국내 중형세단 시장 주도권 경쟁이다. 최근 몇 년간 K5에게 밀렸던 판매량 순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9세대 쏘나타를 ‘K5 킬러’로 포지셔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디자인, 상품성, 가격 경쟁력 모든 면에서 K5를 압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 전통의 강호들과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중형세단 수요가 여전히 건재한 만큼, 9세대 쏘나타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현대차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9세대 쏘나타가 현행 모델과 유사하거나 소폭 인상된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가격 대비 상품성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단종 위기설을 극복하고 9세대로 돌아오는 쏘나타가 과연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2026년 하반기 출시 이후에나 판가름 날 전망이다. SUV 전성시대에 세단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가치 제안이 필수적이다. 현대차가 40년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 합리적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무엇보다 국내 최장수 브랜드라는 상징성과 수백만 명의 쏘나타 오너들이 쌓아온 신뢰가 9세대 쏘나타의 가장 큰 자산이다. 1세대부터 8세대까지 각 시대마다 혁신을 거듭해온 쏘나타의 DNA가 9세대에서도 이어진다면, 대한민국 중형세단 시장의 왕좌 탈환은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닐 것이다. 2026년, 마흔 살 쏘나타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