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에 출렁인 현대차, 관세 15%로 급반전

by 두맨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운명이 좌우되는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지난 9월 조지아 공장 한국인 근로자 300명 구금 사태로 바닥까지 추락했던 현대차가, 불과 한 달여 만에 관세 25%에서 15%로 인하되며 연간 4조 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머쥐는 극적 반전을 이뤄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운명이 좌우되는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지난 9월 조지아 공장 한국인 근로자 300명 구금 사태로 바닥까지 추락했던 현대차가, 불과 한 달여 만에 관세 25%에서 15%로 인하되며 연간 4조 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머쥐는 극적 반전을 이뤄냈다.


temp.jpg 현대차 트럼프 관세

현대차는 트럼프의 재선이 확정된 지난해 11월부터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펼쳤다.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고, 올해 3월에는 정의선 회장이 직접 트럼프와 만나 2028년까지 210억 달러(약 29조 원)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장남과 딸을 PGA 토너먼트 프로암 행사에 초청하는 등 파격적인 접대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반응은 냉랭했다. 올해 4월 전격 발표된 25% 자동차 관세 정책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에만 1조 6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관세 부담이 1조 8,212억 원으로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악몽을 겪어야 했다. 30조 원 가까운 투자 약속도, 수십억 원대의 로비 비용도 트럼프의 관세 칼날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temp.jpg 현대차 미국 조지아 공장

설상가상으로 지난 9월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 엘라벨 소재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전격 급습했다. 총 475명이 구금됐고, 이 중 300여 명이 한국인 기술자였다. B-1 비자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로 입국해 기술 지도 업무를 수행하던 이들은 “불법 취업”이라는 혐의로 수십 시간 동안 구금되는 치욕을 겪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불법 체류자들이 할 일을 한 것”이라며 단속을 정당화했다. 현대차그룹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던 미국 현지화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가 졸지에 불법 행위 현장으로 낙인찍히는 순간이었다. 한국 정부와 재계는 발칵 뒤집혔고, 대미 투자 계획 전면 재검토 목소리까지 나왔다.


temp.jpg 정의선 트럼프

그런데 10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방한을 앞두고 전용기 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조지아 현대차 공장 급습에 난 매우 반대했다”며 뒤늦게 현대차 편을 들었다. “복잡한 기계와 장비를 만들려면 적어도 초기 단계에는 전문 기술 인력이 필요하다”며 외국 전문가를 위한 새로운 비자 제도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명백한 정책 선회였다. 불과 한 달 전 “할 일을 했다”던 입장에서 “난 반대했다”로 돌변한 것이다. 배경에는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이 있었다. 정부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금융투자를 약속하며 관세 인하를 강력히 요청했고, 트럼프는 이를 받아들였다.


10월 29일 한미 양국 정부가 관세 후속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하면서 현대차그룹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이 25%에서 15%로 10%포인트 인하된 것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연간 최대 4조 4,00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게 됐다. 3분기에만 1조 8,000억 원이 넘던 관세 부담이 연간 5조 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주식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협상 타결 소식이 알려진 직후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증권가는 “관세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의 연간 관세 부담이 합산 8~9조 원대에서 5조 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1월 2일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해 “정부에 감사하다”며 “국가 신세를 꼭 갚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조지아 공장 급습 사태 이후 약 2개월간 이어진 악몽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현대차그룹은 관세 부담 완화로 확보한 여력을 신차 개발과 주주 환원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안도하기엔 이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11월 1일부터 중·대형 트럭과 그 부품에 25% 수입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승용차 관세는 낮췄지만 상용차 관세는 오히려 올린 것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정책 기조는 언제든 다시 바뀔 수 있다. 현대차로서는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더욱 높이고,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트럼프 한마디에 1조 원대 손실을 입었다가, 또 다른 한마디로 4조 원을 절감하게 된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취약성과 함께, 글로벌 통상 환경에서 정치적 리스크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현대차의 희노애락이 앞으로도 트럼프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에 좌우될 것인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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