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불모지로 여겨졌던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놀라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중국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6종의 신에너지차를 투입하며 판매량 3배 증가를 목표로 한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차가 불모지로 여겨졌던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놀라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중국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6종의 신에너지차를 투입하며 판매량 3배 증가를 목표로 한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차와 베이징차(BAIC) 합작법인 베이징현대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첫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ELEXIO, 현지명 EO)’가 이달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5인승 준중형 SUV인 일렉시오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중국 BYD 자회사 핀드림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최대 722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2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첨단 기술 사양을 대거 적용해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조준했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까지 갖춰 현지 전기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무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중국 공략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일렉시오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준중형 전기 세단을 추가로 출시하며, 2027년까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를 포함해 총 6종의 신에너지차를 중국 시장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지난 9월 23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차이나 딜러 인베스터데이’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2030년 중국 판매 44만대를 달성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글로벌 전체 목표인 555만대의 8%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해 판매량 16만9765대 대비 약 2.6배 증가한 목표치다.
현대차는 이 전기차들을 수출 전략 모델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일렉시오의 연간 생산 목표는 3만5000대 수준이며, 이 중 3분의 1인 1만대 이상을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 재도전은 쓰라린 과거를 딛고 일어서려는 시도다. 2002년 베이징현대를 설립하며 중국에 진출한 현대차는 2016년 180만대를 판매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17년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이 내려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16만9765대까지 떨어졌고,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는 13만2748대에 그쳤다. 전성기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하지만 최근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올해 7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했으며, 8월에도 15%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회복세는 품질 경쟁력 회복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의 결과로 분석된다. 베이징현대는 2025년을 ‘신에너지 브랜드 원년’으로 설정하고 전동화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것은 미국·유럽과 더불어 아시아 전략적 요충지인 중국을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국은 한 해 1100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판매되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중국 자동차 시장은 과잉 생산과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 있지만, 이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가 바로 그 기회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렉시오는 중국 기술연구소가 개발을 주도하고 베이징현대가 생산·판매하는 첫 전용 전기차로, 현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개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FP 배터리 탑재로 중국 전기차와 동등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일렉시오가 중국 전용 모델로 개발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는 출시 안 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722km의 넉넉한 주행거리와 첨단 사양을 보며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측은 현재로서는 일렉시오의 국내 출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렉시오의 3분의 1을 해외로 수출할 계획인 만큼, 향후 시장 반응에 따라 국내 출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렉시오는 내년 초 호주 시장에 5만5000~6만5000호주달러(약 5160만~6100만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중국 공장을 단순한 현지 생산 기지가 아닌 글로벌 수출 허브로 탈바꿈시키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하며 수입차 업체들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자, 역발상으로 중국 공장을 수출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7월 현대차의 중국 생산 차량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급증했다.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세계 각지로 수출하는 전략이 주효한 결과다. 특히 중국산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을 갖춰 신흥국 시장 공략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2027년까지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6종의 신에너지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중국 판매 비중을 전체의 8%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때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렸던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역전 드라마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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