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스포티지 뺨치는 구성? 이 가격 실화?

by 두맨카

국내 준중형 SUV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의 독무대로 여겨졌던 이 시장에, 프랑스 브랜드 푸조가 과감한 가격 정책으로 정면 승부를 걸고 나섰다. 4천만 원대 초반 가격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갖춘 푸조의 신무기가 과연 국산 양대 산맥을 위협할 수 있을까.


국내 준중형 SUV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의 독무대로 여겨졌던 이 시장에, 프랑스 브랜드 푸조가 과감한 가격 정책으로 정면 승부를 걸고 나섰다. 4천만 원대 초반 가격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갖춘 푸조의 신무기가 과연 국산 양대 산맥을 위협할 수 있을까.


temp.jpg 푸조 408 하이브리드 외관

푸조가 최근 국내 시장에 선보인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와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업계를 술렁이게 만들고 있다. 특히 408 하이브리드는 알뤼르 트림 4,390만 원, GT 트림 4,890만 원이라는 공격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현대·기아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적용하면 알뤼르 트림은 4,326만 원, GT 트림은 4,817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건 푸조만의 ‘위탁 판매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수입차 딜러 판매 방식과 달리, 푸조는 제조사가 직접 가격을 통제해 딜러 간 가격 편차가 없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불필요한 흥정 과정을 생략하고 투명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수입차 특유의 ‘깎아주는 척’ 영업 방식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한 접근이다.


temp.jpg 푸조 3008 하이브리드 실내

현실적으로 푸조의 가격 경쟁력을 따져보자.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은 약 3,900만 원 선,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은 약 4,000만 원 선에서 형성된다. 푸조 408 하이브리드 알뤼르 트림과는 단돈 400~500만 원 차이다. 이 정도 가격 차이라면 수입차 브랜드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수준이다.



2025년형 투싼은 1.6 가솔린 터보 모던 트림이 2,566만 원부터 시작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3,213만 원부터다. 스포티지는 1.6 가솔린 터보 2WD 프레스티지 트림이 2,836만 원부터 출발한다.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는 여전히 국산차가 저렴하지만,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으로 올라가면 푸조와의 격차가 급격히 좁혀진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푸조가 제공하는 기본 구성이다. 408 하이브리드는 19인치 알루미늄 휠, LED 헤드램프, 10인치 HD 터치스크린, 디지털 계기판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GT 트림에서는 픽셀 LED 헤드램프, 3D LED 테일램프, 전동식 테일게이트 등 프리미엄 사양이 대거 추가된다. 국산차 최상위 트림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parece 스펙이다.


temp.jpg 현대 투싼 스포티지 2025

푸조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심장부는 1.2리터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과 48V 리튬이온 배터리,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로 구성된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145마력으로, 엔진 단독으로는 136마력, 전기모터는 15.6kW의 출력을 낸다. 최대 토크는 엔진 23.5kg·m, 모터 5.2kg·m다.



수치상으로는 투싼이나 스포티지의 1.6 터보 하이브리드(230마력)에 비해 다소 낮아 보인다. 하지만 푸조는 연비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인 복합연비 14.6km/ℓ는 투싼 하이브리드(16.4km/ℓ)나 스포티지 하이브리드(15.3km/ℓ)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실사용 환경에서는 21km/ℓ에 육박하는 실연비를 기록했다는 시승 리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더 중요한 건 주행 질감이다. 푸조는 전통적으로 섀시 세팅과 핸들링에 강점을 보여왔다. 408 하이브리드 역시 프랑스 차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승차감, 정확한 스티어링 필링을 제공한다. 투싼이나 스포티지가 실용성과 공간 효율에 집중했다면, 푸조는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감성 카드를 내민 셈이다.


푸조는 408에 이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도 국내 시장에 투입했다. 가격은 알뤼르 4,490만 원, GT 4,990만 원이며,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시 각각 4,425만 원, 4,916만 원이다. 408보다 약간 비싸지만, 정통 SUV 형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라인업이다.


3008은 408과 동일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면서도 더 높은 시트 포지션과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푸조 특유의 i-Cockpit 디자인은 작은 스티어링 휠과 높은 위치의 디지털 계기판으로 독특한 운전 경험을 선사한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디자인이지만, 한 번 적응하면 일반적인 SUV로는 돌아가기 힘들다는 평가도 있다.


3008의 경우 투싼이나 스포티지와 직접 비교되는 준중형 SUV 카테고리에 속한다. 투싼 하이브리드 인스퍼레이션 트림이 3,858만 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인스퍼레이션 트림이 3,938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3008 알뤼르 트림과는 약 500~600만 원 차이다. 이 정도 가격 프리미엄이면 수입차 브랜드 가치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택할 만하다는 게 푸조의 계산이다.


푸조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은 단순히 한 브랜드의 전략을 넘어 수입차 시장 전체의 판도 변화를 예고한다. 그동안 수입차는 ‘비싸지만 특별하다’는 프리미엄 이미지로 승부했다. 하지만 최근 국산차들의 품질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단순히 브랜드 가치만으로는 소비자를 설득하기 어려워졌다.


푸조는 이런 시장 변화를 정확히 읽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차별화된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제공하면서, 국산차와 고급 수입차 사이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특히 위탁 판매 시스템을 통한 가격 투명성은 수입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낸다.


업계 관계자는 “푸조의 가격 정책이 성공한다면 다른 유럽 브랜드들도 유사한 전략을 따라올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많은 선택지를 합리적인 가격에 고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관건은 소비자의 선택이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검증된 품질, 넉넉한 공간, 우수한 연비, 전국적인 서비스망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A/S 편의성과 중고차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가치 유지는 여전히 국산차의 큰 장점이다.


반면 푸조는 차별화된 디자인, 독특한 주행 감각, 수입차 브랜드 프리미엄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개성 있는 차를 원하지만 고급 수입차 가격 부담은 느끼는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이제 준중형 SUV 시장이 더 이상 투싼과 스포티지의 양강 구도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푸조의 도전이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그리고 현대·기아가 어떤 대응 전략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꼼꼼한 비교와 시승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차를 찾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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