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코리아가 11월 12일 폭탄 발표를 던졌다. 완전자율주행(FSD) 감독형 서비스를 한국에 ‘곧’ 출시한다는 공식 발표와 함께 서울 도심 실제 주행 영상까지 공개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2019년부터 준비해온 6년의 대장정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테슬라코리아가 11월 12일 폭탄 발표를 던졌다. 완전자율주행(FSD) 감독형 서비스를 한국에 ‘곧’ 출시한다는 공식 발표와 함께 서울 도심 실제 주행 영상까지 공개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2019년부터 준비해온 6년의 대장정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테슬라코리아가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 속에는 서울 한강 일대 복잡한 도로를 스스로 주행하는 테슬라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차단기를 통과하고, 지하 도로를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며, 좁은 골목길까지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하는 장면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충격파를 던지기에 충분했다.
테슬라코리아는 “미국 규격의 시제품 차량을 사용했으며 안전 운전자가 테스트 단계에서 주행 중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 속 운전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언제든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차량이 모든 주행을 처리하는 모습이었다.
테슬라는 2019년 모델 3 국내 출시 당시부터 FSD 가격을 904만3000원으로 책정해놓고 “곧 출시한다”는 말만 반복해왔다. 소비자들은 돈을 미리 내고도 6년 동안 기다려야 했던 셈이다. 그동안 테슬라코리아는 신호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국토교통부, 도로교통공단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테슬라 FSD 도입을 막고 있지 않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으며, 올해 3월에는 “자기인증제도를 활용해 국내에서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정부의 FSD 도입 저지’ 주장이 사실이 아니었던 것이다. 테슬라코리아가 신중하게 준비한 결과, 드디어 6년 만에 국내 소비자들 앞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테슬라 FSD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북미에서 운영 중인 ‘비감독형 FSD’는 차량 시스템이 모든 주행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는 레벨 4 이상 수준이다. 반면 한국에 도입될 ‘감독형 FSD’는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즉시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하는 레벨 2~2+ 수준이다.
감독형 FSD 시스템은 룸미러에 장착된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을 추적한다. 만약 운전자가 전방에서 시선을 떼면 “도로 상황에 주의해달라”는 안내가 나온다. 완전한 자율주행이 아니라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흥분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소식도 있다. 현재 국내에서 FSD를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은 차량고유번호가 ‘5’ 또는 ‘7’로 시작하는 미국산 모델로 한정된다. 모델 S, 모델 X, 사이버트럭이 여기에 해당하며, 하드웨어 4.0(HW4) 이상을 탑재한 차량만 가능하다.
문제는 국내 판매량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모델 Y와 모델 3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다는 점이다. 이들 차량에는 유럽 안전 기준이 적용되어 있어 한미 FTA를 활용한 자기인증 방식으로 FSD를 바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하드웨어 버전 문제도 걸림돌이다. 최근 출고되는 차량에는 HW4가 탑재되지만 구형 차량은 HW3(3세대 하드웨어)를 사용한다. 테슬라코리아가 HW4 차량에만 우선 적용할 경우 HW3 오너들의 불만이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판매 중인 모델 Y와 모델 3에 FSD가 실제 적용되는 시점이 2027년 이후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테슬라의 FSD 국내 도입은 한국 자동차 업계에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웨이모와 협력해 아이오닉5 기반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개발 중이지만 아직 국내 도로에서 상용화 단계까지 가지 못했다. 올 연말부터 미국 주요 도시에서 주행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실제 국내 도로 투입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감독형 FSD라도 먼저 선보이면 국내 소비자들의 자율주행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현대차로서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자율주행 레벨 2~3단계 기술을 전 차종으로 확대하고 2024년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세워놨지만 테슬라의 FSD 국내 진출로 일정이 촉박해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특히 테슬라는 이미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방대하게 축적한 상태여서 기술 격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 FSD의 국내 도입을 두고 안전성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에서는 FSD 사용 중 발생한 사고가 여러 건 보고됐고, 운전자가 시스템을 과신해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하는 사례도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한국 도로 환경은 미국과 다르다. 좁은 골목길, 복잡한 교차로, 예측 불가능한 보행자와 이륜차 등 변수가 많아 추가적인 학습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자율주행 전문가는 “감독형이라도 운전자가 방심하면 사고 위험이 커진다”며 “테슬라가 한국 도로 환경에 맞춰 시스템을 얼마나 최적화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코리아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곧”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만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출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6년을 기다린 국내 테슬라 오너들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과연 테슬라 FSD가 한국 자율주행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기다림이 시작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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