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가 6년 만에 풀체인지를 단행하며 국내 대형 SUV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025년형 팰리세이드는 기존의 유려한 곡선미를 벗고, 남성적인 박스형 디자인으로 과감한 변신을 꾀했다. 특히, 새롭게 탑재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플래그십 SUV에 버금가는 고급 사양은 메르세데스-벤츠 GLE를 비롯한 수입 SUV 시장까지 긴장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가 6년 만에 풀체인지를 단행하며 국내 대형 SUV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025년형 팰리세이드는 기존의 유려한 곡선미를 벗고, 남성적인 박스형 디자인으로 과감한 변신을 꾀했다. 특히, 새롭게 탑재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플래그십 SUV에 버금가는 고급 사양은 메르세데스-벤츠 GLE를 비롯한 수입 SUV 시장까지 긴장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각진 디자인으로 거듭난 신형 팰리세이드의 외관은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면부를 가득 채운 파라메트릭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형 LED 헤드램프는 기존 모델과는 확연히 다른 인상을 연출한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모델에는 핫스탬핑 공법으로 제작된 입체적인 캐스케이딩 그릴이 적용되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측면 디자인은 전장 5,060mm, 휠베이스 2,970mm로 이전 모델보다 더욱 늘어난 차체를 통해 안정감과 웅장함을 동시에 강조했다.
후면부 디자인 또한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했다. 좌우를 가로지르는 커넥티드 타입의 풀 와이드 테일램프가 적용되었으며, 램프 내부 그래픽은 전면 주간주행등과 통일된 디자인으로 일관성을 확보했다. 리어 범퍼는 클래딩과의 조화를 통해 SUV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일각에서는 "제네시스 GV80에 견줄 만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가장 큰 변화는 단연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추가다. 시스템 최고출력 291마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복합연비 13~15km/L를 기록, 기존 3.8리터 가솔린 모델의 8~9km/L 대비 괄목할 만한 연비 향상을 이뤄냈다. 이는 연비 효율성을 중시하는 대형 SUV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도심 주행 시 전기 모터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정숙성과 즉각적인 가속 응답성을 제공한다.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부드러운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2WD)과 전자식 4륜구동(HTRAC) 중 선택 가능하며, 4WD 모델은 다양한 노면 조건에 맞춰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해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실내 디자인 역시 혁신적인 변화를 거쳤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부드럽게 연결된 듀얼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는 경쟁 모델은 물론, 일부 수입 SUV와 비교해도 우위를 점하는 첨단 사양이다. 수평형 레이아웃의 대시보드는 시각적인 안정감을 제공하며, 센터 콘솔에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각종 편의 기능 버튼이 직관적으로 배치되었다.
좌석 구성의 다양화도 눈에 띈다. 기존 7인승, 8인승 모델 외에 9인승 모델이 새롭게 추가되어 대가족 및 다인승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 2열 및 3열 시트에는 전동 폴딩 기능이 적용되어 트렁크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트렁크 길이는 122cm, 휠하우스 사이 폭은 최저 115cm에서 최대 135cm로 측정되어 대형 캐리어나 캠핑 장비도 충분히 적재할 수 있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판매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모델이 4,383만 원부터 시작하며, 2.5 하이브리드 모델은 4,982만 원부터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하이브리드는 6,424만 원이며, 풀옵션 선택 시 가격은 7,150만 원까지 상승한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GLE 450의 시작 가격인 1억 1,200만 원과 비교하면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메르세데스-벤츠 GLE는 2025년형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며 E클래스를 연상시키는 디테일을 더했다. GLE 300d는 복합 연비 약 11.2km/L, GLE 450은 약 9.3km/L, GLE 45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4.5km/L를 기록한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아닌 일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13~15km/L의 연비를 달성하여 실용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9인승 좌석 구성과 넓은 실내 공간을 통해 벤츠 GLE의 5인승 구성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360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 통풍 시트, 파노라마 선루프는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나파 가죽 시트와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탑재된다. 실내 색상은 브라운 원톤, 다크 네이비 & 라이트 그레이, 다크 차콜 원톤 & 브라운 스티치, 블랙 원톤 등 총 4가지로 제공되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출고 대기 기간은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모델 모두 약 3개월로 예상된다. 캘리그래피 트림 선택 시 추가로 3~4주가 소요되어 최대 4개월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53% 급증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출시는 단순한 모델 변경을 넘어 대형 SUV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형제 차종인 기아 텔루라이드가 11월 LA 오토쇼에서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두 차종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팰리세이드는 디자인, 성능, 연비, 실내 공간 등 모든 면에서 진일보했다"며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는 친환경 트렌드에 부응하면서도 대형 SUV 특유의 파워를 유지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7천만 원대의 풀옵션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입 SUV 대비 뛰어난 가성비로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 정도면 수입차 부럽지 않다", "디자인이 완전히 달라졌는데 오히려 더 고급스럽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다려왔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팰리세이드를 통해 국내 대형 SUV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6년 만의 풀체인지를 통해 돌아온 팰리세이드가 메르세데스-벤츠 GLE를 비롯한 프리미엄 수입 SUV 시장까지 위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