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긴장해! 로터스 912마력 SUV 등장
로터스가 전동화 시대의 부진을 딛고 절치부심하여 내놓은 야심작이 심상치 않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일레트레 PHEV'는 최고출력 912마력이라는 압도적인 성능을 앞세워 럭셔리 고성능 SUV 시장의 판도 변화를 노린다. 내년 초 중국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 유럽 진출이 확정된 상황. 국내 도입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점쳐지면서 강남 수입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로터스가 전동화 시대의 부진을 딛고 절치부심하여 내놓은 야심작이 심상치 않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일레트레 PHEV'는 최고출력 912마력이라는 압도적인 성능을 앞세워 럭셔리 고성능 SUV 시장의 판도 변화를 노린다. 내년 초 중국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 유럽 진출이 확정된 상황. 국내 도입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점쳐지면서 강남 수입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로터스는 2025년 초 중국 시장에서 일레트레 PHEV를 가장 먼저 선보이고, 곧이어 가을에는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기차 판매의 어려움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의 잠재적 관세 장벽이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 로터스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새로운 해결책으로 선택했다. 특히, 전동화 전환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이탈리아,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주요 공략 시장으로 설정, 시장 상황에 맞춘 전략적 접근을 꾀하고 있다.
로터스 일레트레 PHEV / 사진=로터스일레트레 PHEV의 핵심 기술은 단연 '하이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900V 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배터리 교체에 버금가는 초고속 충전 성능을 목표로 하며, 주행 중 엔진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 또한 탑재될 예정이다. 아직 엔진 제원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성능 터보차저 4기통 엔진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전기 모터와 엔진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최고출력 912마력을 구현, 대형 SUV임에도 슈퍼카에 비견될 만한 폭발적인 가속력과 민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터스는 일레트레 PHEV를 필두로 향후 세 가지 PHEV 모델을 추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2027년 출시 예정인 소형 SUV '비전 X'를 포함,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며 전동화 전략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현재 판매 중인 순수 전기 SUV 일레트레와 함께,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터스 일레트레 PHEV / 사진=로터스다만, 로터스의 재정 상황은 아직 완전히 회복 궤도에 오른 것은 아니다.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영업손실은 3억 달러에 달했으며, 글로벌 도매 판매량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로터스가 유럽 본사를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은 비용 효율성을 제고하고, 동시에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복합적인 의도로 풀이된다.
일레트레 PHEV가 실제로 한국 시장에 출시된다면, 경쟁 구도는 한층 더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포르쉐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BMW XM,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 등 쟁쟁한 경쟁 모델들과 정면 승부를 펼쳐야 한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739마력에 2억 105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표를 달고 있으며, 람보르기니 우루스 SE는 800마력의 강력한 성능과 최고 속도 312km/h를 자랑한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 사진=포르쉐코리아만약 순수 전기 SUV까지 경쟁 범주에 포함시킨다면, BMW iX M60이나 테슬라 모델 X 역시 비교 대상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일레트레 PHEV는 912마력이라는 압도적인 출력으로 기존 하이브리드 SUV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을 통해 장거리 주행 성능과 충전 편의성, 그리고 강력한 퍼포먼스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이 두드러지는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 사진=람보르기니로터스의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과거 로터스가 2023년 스포츠카 에미라를 한국에 공식 출시한 선례를 감안하면 일레트레 PHEV 역시 국내 시장에 도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로터스코리아는 이미 2024년 10월 전기 SUV 일레트레의 국내 입항을 시작하며 월 20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9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과 912마력의 압도적인 출력, 그리고 로터스 특유의 날카로운 주행 감각을 결합한 일레트레 PHEV는 강남을 중심으로 한 국내 럭셔리 SUV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장점을 절묘하게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이 과연 국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 그리고 포르쉐와 람보르기니로 대표되는 기존 강자들을 위협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