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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전! 현대기아 제친 차 정체"

by 두맨카

KG모빌리티가 한동안 죽을 쑤던 시절을 딛고 유럽 시장에서 놀라운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현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며 빠르게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 올해 3분기 매출이 1조 1,889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30억 원 흑자를 달성하며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G모빌리티가 한동안 죽을 쑤던 시절을 딛고 유럽 시장에서 놀라운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현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며 빠르게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 올해 3분기 매출이 1조 1,889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30억 원 흑자를 달성하며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공장 가동률이다. 1년 사이 34.6%에서 45.4%로 무려 10.8%포인트나 급등하며 생산 라인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한동안 조용하던 평택공장이 바빠지는 모습은 회사가 맞이한 새로운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제 KGM의 변화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유럽 도로 위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현실이 됐다.


temp.jpg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 사진=KG모빌리티

KGM이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은 현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짚어낸 라인업 전략이다. 토레스 EVX는 중형 전기 SUV 세그먼트에서 4,850만 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독일과 스페인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특히 유럽형 안전기준과 충전 인프라에 최적화된 세팅이 현지 반응을 끌어올렸다.



무쏘 EV는 더욱 파격적이다.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유럽에서 ‘K-픽업’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실용성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전기 파워트레인을 결합한 무쏘 EV는 공공기관과 기업을 중심으로 대량 계약이 이어지며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올해 9월 독일에서 열린 글로벌 대리점 초청 시승 행사에서도 현지 딜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KGM은 2025년 상반기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내연기관과 전동화를 모두 아우르는 라인업 다각화에 나섰다. 특히 중국 BYD와 공동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연비와 출력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3,000만 원대 중반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유럽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독일에서 열린 론칭 행사에서는 현지 기자들과 딜러들이 시승 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수출 주문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내연기관 규제가 강화되는 유럽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는 전기차로 가는 중간 단계로 여전히 강력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temp.jpg KG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 사진=KG모빌리티

KGM의 반전은 숫자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2025년 3분기 기준 매출 1조 1,889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 당기순이익 105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내수 3만 7,590대, 수출 6만 3,286대를 합쳐 총 10만 876대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11월 기준 수출 5,850대로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공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공장 가동률도 1년 새 1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생산 현장에도 활기가 돌아왔다. KG그룹 인수 후 약 3년 만에 빚더미 회사에서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KGM의 부활 뒤에는 철저한 브랜드 리빌딩 전략이 있었다. 쌍용자동차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하고, 유럽 판매법인을 직접 설립해 현지 영업에 나섰다. 독일과 스페인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판매 네트워크를 재정비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했다. 과거 쌍용차 시절의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고, KGM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다가간 것이 주효했다.


또한 전동화 라인업에 집중하며 유럽의 환경 규제 강화 흐름에도 적극 대응했다. 무쏘 EV와 토레스 EVX 같은 전기차는 물론, 토레스 하이브리드까지 친환경 모델을 연이어 투입하며 유럽 시장의 요구에 맞춘 상품 전략을 펼쳤다. 현지 딜러들이 체감하는 열기도 높아졌고, 공급 일정을 앞당겨야 할 정도로 주문이 늘어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내수 시장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11월 국내 판매는 3,121대로 전월 대비 13.3%,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다. 전기차 보조금 소진과 내수 시장 전반의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 올해 1~11월 누적 내수 판매도 3만 7,590대로 전년 대비 15.5%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KGM은 해외 시장,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로 돌파구를 찾았다.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해외 시장 공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유럽과 중동, 호주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GM의 반전 드라마는 분명 인상적이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3분기 연속 흑자는 긍정적이지만,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판매량 증가와 함께 원가 절감, 생산 효율성 향상 등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내수 시장 회복도 중요한 과제다. 해외 시장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환율 변동이나 현지 경기 상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고, 안정적인 내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GM이 3년 만에 빚더미에서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다.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현대와 기아가 아닌 KGM이 만들어가는 반전 드라마, 그 다음 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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