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패밀리 SUV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며, 아버지 세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5년 1월 출시된 신형 팰리세이드와 2월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이 그 선두 주자다. 현대차의 기술력을 집약한 플래그십 SUV로서,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패밀리 SUV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며, 아버지 세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5년 1월 출시된 신형 팰리세이드와 2월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이 그 선두 주자다. 현대차의 기술력을 집약한 플래그십 SUV로서,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 팰리세이드 / 사진=현대자동차
6년 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팰리세이드는 웅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장 5,050mm, 전폭 1,985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005mm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이 40mm, 전폭이 10mm, 전고가 5mm 늘어나 더욱 늠름한 체구를 자랑한다. 각진 디자인과 수직형 헤드램프의 조화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SUV 본연의 강인함을 강조한다.
파워트레인은 2.5 터보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f·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9.3km/L(2WD 기준)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2.5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총 367마력의 강력한 힘을 자랑하며, 복합연비는 최대 14.1km/L로 동급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카니발 하이브리드(14.2km/L)에 버금가는 연비를 구현해 경제성까지 확보했다.
현대 팰리세이드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실내는 3열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12.3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은 고급스러움과 직관성을 동시에 선사한다. 3열 슬라이딩 시트를 적용하여 3열 탑승 시에도 348리터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1열에는 12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에르고모션 컴포트 시트를, 2열에는 다리 받침대, 통풍, 열선 기능이 적용된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탑재하여 VIP 수준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가격은 2.5 터보 가솔린 9인승 기준 익스클루시브 4,383만 원, 프레스티지 4,936만 원, 캘리그래피 5,586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5,261만 원부터 캘리그래피 6,474만 원까지 구성된다. 7인승 모델은 9인승 대비 약 50만~120만 원 높은 가격이지만, 2열의 고급스러운 공간 구성으로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고객층의 선택지를 넓혔다.
현대 아이오닉9 /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9은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대형 전기 SUV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전장 5,06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130mm로 팰리세이드와 유사한 크기이지만, 전기차 특유의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110.3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여 1회 충전으로 최대 532km(19인치 휠 2WD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전 모델이 5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확보하여 장거리 운행에도 부담이 없다.
파워트레인은 2WD와 4WD로 구성된다. 2WD 롱레인지 모델은 후륜에 218마력 모터를 탑재하며, 4WD 퍼포먼스 모델은 전륜 95마력, 후륜 333마력 듀얼 모터로 총 428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4WD 기준 5.2초로, 대형 SUV임에도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가속력을 선보인다. 350kW 급속 충전 시 10→80% 충전에 단 24분밖에 소요되지 않아 장거리 여행 시에도 편리함을 제공한다.
가격은 세제 혜택 후 기준 익스클루시브 2WD 6,715만 원부터 캘리그래피 4WD 7,941만 원까지 책정되었다. 경쟁 모델인 기아 EV9(7,337만~8,799만 원)보다 수백만 원 저렴하며, 팰리세이드 풀옵션 가격(6,474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 가격은 더욱 낮아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현대차의 첨단 안전 기술이 집약되었다. 팰리세이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을 기본 또는 옵션으로 제공한다. 아이오닉9은 여기에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빌트인 캠 2, 디지털 사이드 미러 등 전기차 특화 기술을 더해 미래지향적인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가족 구성원이 많은 아버지 세대에게 3열 대형 SUV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가족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넓은 공간, 강력한 성능, 경제적인 연비, 첨단 안전 기술을 모두 갖춘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9은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11월 한 달간 1만 47대 판매를 기록하며 단일 모델 월 1만 대 판매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달성, 그 인기를 입증했다.
현대차는 이 두 모델을 통해 내연기관 및 전기차 대형 SUV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내연기관을 선호하는 고객에게는 팰리세이드를, 친환경과 첨단 기술을 중시하는 고객에게는 아이오닉9을 제시하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두 모델 모두 출시 전부터 사전 계약이 쇄도하며 흥행을 예감케 하고 있다.
2025년 대형 SUV 시장은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들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팰리세이드는 전통적인 대형 SUV의 강인함과 고급스러움을 결합했으며, 아이오닉9은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아버지들의 로망을 실현할 현대차의 야심작들이 이번에는 시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