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갑자기 250만원? 중고차 초토화!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업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5월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 해제 이후, 현대차는 대대적인 혜택을 앞세워 시장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특히 12월 연말 시즌을 맞아 최대 250만원의 트레이드인 혜택과 더불어 단 15일간 최대 50만원의 파격적인 인증중고차 구매 혜택을 제공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업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5월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 해제 이후, 현대차는 대대적인 혜택을 앞세워 시장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특히 12월 연말 시즌을 맞아 최대 250만원의 트레이드인 혜택과 더불어 단 15일간 최대 50만원의 파격적인 인증중고차 구매 혜택을 제공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연말결산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인증중고차 구매 시 최대 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는 추가로 최대 20만원의 특별 혜택이 주어진다. 중고차 매각 후 신차를 구매하는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최대 250만원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소비자 체감 혜택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 아이오닉 5 / 사진=현대자동차업계는 현대차의 이번 공세가 단순한 연말 프로모션을 넘어, 중고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는 2023년 현대차와 기아에 대해 중고차 시장 진출 시 2025년 4월까지 각각 4.1%와 2.9%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1일부로 이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현대차는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현대차의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은 보유 차량을 현대인증중고차에 매각하고 15일 이내에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50만원,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는 20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의 혜택이 제공된다. 적용 대상은 10년 또는 15만km 이내 차량이며, 특히 노후 차량도 혜택 대상에 포함되어 폭넓은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다.
현대 그랜저 / 사진=현대자동차현대차는 중고차 사업뿐만 아니라 신차 판매에서도 12월 연말 대목을 맞아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차로 불리는 그랜저의 경우 12월 출고 고객에게 200만원 즉시 할인 또는 선수율 10% 조건의 36개월, 48개월, 60개월 무이자 할부 옵션을 제공한다. 아이오닉 5를 비롯한 전기차 모델에는 200만원의 기본 할인이 적용되며, 2025 투싼 역시 가격 동결과 함께 다양한 판매 조건을 제시하며 소비자 유혹에 나섰다.
중고차 업계는 현대차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신차 시장 점유율 70%를 상회하는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매물 확보와 가격 경쟁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특히 현대차는 자사 차량에 대한 정확한 이력 관리와 200여 개 항목의 품질 검사를 통해 인증중고차의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최대 1년 또는 2만km의 무상 수리 보증을 제공하며 소비자 신뢰 확보에 힘쓰고 있다.
현대 투싼 / 사진=현대자동차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는 중고차 경매 플랫폼 ‘오토벨’ 역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국 200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 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며, 점유율 제한 해제 이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시장 투명성 향상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영세 중고차 딜러들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증중고차 사업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5년 미만, 주행거리 10만km 이내의 우수한 품질 차량만을 엄선하여 신차 수준의 품질을 보장하며, 허위 매물 없는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인증중고차의 경우 신차 등록 후 2~3년, 주행거리 6만km 이하 차량만을 취급해 전기차 중고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중고차 시장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이번 대규모 혜택 공세가 향후 중고차 시장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기업의 자본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인증중고차 사업이 기존 중고차 유통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연말결산 프로모션은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