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기차, 한국만 차별?! 866km 실화?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시장만을 겨냥한 야심작, ‘CLA 300 L EV’를 공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1회 충전으로 무려 866km를 주행하는 이 전기차는 아쉽게도 한국 출시 계획이 없습니다. 24만 9천 위안, 한화 약 5천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도 매력적이지만, 롱 휠베이스를 통해 확보한 넓은 공간과 최첨단 기술은 더욱 놀라운 수준입니다. 중국 시장만을 위한 이러한 '특혜'에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시장만을 겨냥한 야심작, ‘CLA 300 L EV’를 공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1회 충전으로 무려 866km를 주행하는 이 전기차는 아쉽게도 한국 출시 계획이 없습니다. 24만 9천 위안, 한화 약 5천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도 매력적이지만, 롱 휠베이스를 통해 확보한 넓은 공간과 최첨단 기술은 더욱 놀라운 수준입니다. 중국 시장만을 위한 이러한 '특혜'에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CLA 300 L / 사진=메르세데스-벤츠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압도적인 866km 주행거리,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시장에 쏟아부은 기술력을 심층 분석합니다.
CLA 300 L EV는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MA를 기반으로 탄생했습니다. 전면부는 블랙 패널 위에 촘촘하게 박힌 별 모양 패턴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차량 전반을 가로지르는 LED 라이트 바는 미래적인 인상을 더욱 강조합니다. 후면부에는 벤츠의 상징인 삼각별 형태의 테일램프가 자리 잡았습니다. 실내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탑재되며, 상위 트림에는 동승석을 위한 14인치 스크린까지 추가되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64가지 색상으로 다채롭게 연출 가능한 앰비언트 라이트, 편리한 무선 충전 기능, 그리고 운전 집중도를 높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CLA 300 L EV는 전통적인 럭셔리 감성과 첨단 기술의 조화로운 결합을 보여줍니다. 벤츠의 자체 운영체제인 MB.OS는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을 탑재하여 뛰어난 3D 그래픽 성능, 지능형 AI 음성 비서, 그리고 차량 내 멀티존 음성 인식 기능을 지원합니다.
CLA 300 L EV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주행거리입니다. 800V 아키텍처를 채택하여 충전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200kW 모터와 2단 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중국 CLTC 기준 최대 866km의 놀라운 주행 거리를 확보했습니다. 국내 기준으로 환산 시 약 750km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전기차를 압도하는 수치입니다. 급속 충전 시 15분 만에 4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CLA 300 L 실내 / 사진=메르세데스-벤츠40mm 늘어난 휠베이스가 선사하는 압도적인 뒷좌석 공간은 마치 '일등석'에 탑승한 듯한 안락함을 제공합니다.
CLA 300 L EV의 'L'은 롱 휠베이스를 의미합니다. 일반 CLA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40mm 늘어나 2,865mm에 달하며, 전장은 4,763mm로 C-클래스와 유사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확장된 공간은 고스란히 뒷좌석 승객에게 돌아가 더욱 넓고 편안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넉넉한 무릎 공간과 여유로운 머리 공간은 장거리 이동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뒷좌석 공간을 중시하는 중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결과입니다.
CLA 300 L EV에는 중국 스타트업 모멘타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도심 내 내비게이션 온 오토파일럿(NOA)’ 기술이 적용되어 뛰어난 자율주행 능력을 자랑합니다. 고속도로는 물론 복잡한 도심 도로에서도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리세이프 3.0 시스템, 11개의 에어백, 고강도 강철 및 알루미늄 차체 등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은 첨단 안전 사양을 탑재했습니다. 배터리 안전 규격 역시 2026년 중국 EV 화재 안전 기준을 충족하여 안전성을 확보했습니다.
CLA 300 L EV는 오브시디언 블랙, 워터문 실버, 라바 레드, 파인 미스트 블루, 아틱 화이트 등 다섯 가지의 매력적인 외장 색상으로 제공됩니다. 각 색상은 CLA 300 L EV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CLA 300 L 후면 / 사진=메르세데스-벤츠“중국 시장만 특별 대우하는 처사”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CLA 300 L EV는 철저히 중국 시장만을 위해 개발된 모델입니다. 베이징 벤츠 합작 공장에서 생산되며, 중국 현지화된 기술 스택과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2023년 기준, 벤츠 글로벌 판매량의 36%가 중국에서 발생했습니다. 벤츠에게 중국 시장 공략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벤츠 코리아는 2025년 11월 현재 CLA 300 L EV의 국내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글로벌 사양의 CLA EV를 2026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지만, 이는 롱 휠베이스 버전과는 다른 모델입니다. 주행 거리, 실내 공간, 첨단 기능 등 모든 면에서 중국 전용 모델이 우위에 있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은 “왜 한국 시장은 소외되는가”라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 시장은 대형 세단과 SUV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또한 빠르게 확충되고 있습니다. 롱 휠베이스 전기 세단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분석입니다. 벤츠가 중국 시장에만 집중하면서 한국 시장을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벤츠의 선택, 중국 시장인가, 아니면 한국 시장인가?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몇 년간 중국 시장 집중 전략을 꾸준히 펼쳐왔습니다. 중국 내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전용 모델을 잇달아 출시했습니다. E-클래스 롱 휠베이스, GLC 롱 휠베이스 등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번 CLA 300 L EV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 지리, 샤오펑 등 현지 브랜드들이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벤츠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 시장 편중 전략이 다른 시장에서 벤츠 브랜드의 신뢰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산 배터리 논란에 이어 이제는 좋은 모델조차 중국에만 제공하는 것인가”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벤츠 코리아는 2027년까지 40종 이상의 신차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CLA 300 L EV와 같이 매력적인 모델이 빠진 라인업은 소비자들의 실망감을 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시장 공략과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유지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아낼지가 향후 과제가 될 것입니다. CLA 300 L EV는 기술적으로나 상품성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모델입니다. 과연 국내 소비자들도 이 매력적인 차량을 경험할 수 있을지는 벤츠의 향후 행보에 달려 있습니다.
Car News Chi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