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의 소개팅, 마침표일까?

나는 40살이다. 소위 말해 모태솔로였다. 선택적 솔로였다.

by 이만킬로


올해 난 40살이 되었다. 소위 말해 모태솔로였다. 선택적 솔로였다.


난 대한민국 여성이며 올해 40살이 되었다.

비혼주의자도 딩크족도 아니다.


유년시절 나의 눈에 비친 부모님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고 그 모습을 보며 자란 나는 늦어도 28살 전에는 결혼을 해야겠다 라고 다짐했다. 학업에 대한 욕심도 있었던 터라 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한두 번의 소개팅 외에 누구를 만난 적도 만나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학업에 매진했고 꽤 괜찮은 학생이었다고 자부한다. 그러다 석사과정을 마친20대 중반에도 여전히 연애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생기지 않았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결혼할 사람과 첫 연애를 하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고 나아가 나의 다짐이며 오랫동안 바라던 바이기도 했다.








약 100번의 소개팅을 시작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사람들을 소개받기 시작했다.

소개팅이다.


모르는 남녀가 만나 어색한 공기로 옆 테이블을 전염시킨다. 주고받는 대화 주제로 날씨, 취미, 좋아하는 음식이야기 참 진부하기 짝이 없다. 그렇지만 소개팅에서 상대를 알아가기 위해서는 꽤나 필요한 절차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수많은 소개팅 중 단 한명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꽤 호감 가는 사람도 있었고 첫 만남보다 두 번째가 더 좋았던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올해 결혼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적도 있었다. 그런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만난 사람들이 지금까지 약 100명 정도 되는 것 같다. 돌아보니 적지 않은 수에 나도 놀랍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다. 아마도 30대부터 였던것 같다. 나만의 소개팅 철칙말이다. 일명 '아묻따!!


'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3번은 만나보자!'. 그런데 이게 참 쉽지 않다. 대화도 취향도 그 어느 것 하나 맞지 않는 타인과 3번이나 만나는 건 때론 곤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호감의 유무를 떠나 첫 만남이 마지막 만남이었던 사람은 없었다. 쉽지 않네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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