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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고스 Mar 26. 2022

퇴사 면담이 힘들어 울어본 적 있나요?

면접보다 어려운 퇴사 면담 극복하기

당신은 가치 있는 노동 제공자이다.

상사에게 퇴사 면담 요청 또는 통보를 하기 전에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당신은 가치 있는 노동 제공자라는 사실이다. 아마 당신은 퇴사 직전 수많은 고민 끝에 그 결심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와 퇴사 면담을 하는 당사자인 상사 또는 대표는 우리가 퇴사를 하면 손실을 입는 사람들이다. 한 사람을 채용하고 교육하고 함께 일해나갈 수 있는 핏을 맞춰가는 데는 비용(돈)이 든다. 그래서 우리의 상사는 여러분이 최대한 퇴사하지 않도록 유도할 것이다. 회사가 아주 어려워 인원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여러분이 현재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지 않아 해고하고 싶은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만약 여러분이 언제든지 대체 가능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무도 여러분의 퇴사를 말리지 않을 것이다.


상사 입장에서 퇴사 면담은 상대를 조종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는 순간이다.

여러분이 상사의 입장이 되었다고 생각해보자. 팀원이 회사 업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꾸 퇴사한다면 나는 직장 내에서 무능한 관리자가 된 것이다. 팀원 없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상사는 없다. 그래서 많은 관리자가 직장에서 나도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하게 된다.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기획팀 직원에게, "네가 개발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하거나, IT회사로 이직하고 싶다는 직원에게 자세한 사정은 들어보지도 않고 "IT업계는 직원을 소모품으로 여기는 곳이야. 우리 회사가 무조건 낫다", 또는 SI회사에서 프로젝트 중 퇴사하려는 직원에게, "네가 퇴사해 버리면 이 프로젝트는 드롭이야. 너 때문이다."라고 하는 경우이다. 그래서 이러한 상사의 조종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니어 스스로가 "나는 가치 있는 노동 제공자"라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상사는 당신에게 회사에 남으라고 종용할 리 없다. 혹시 당신의 상사가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당신의 퇴사 선택은 옳았다.


생산성 있는 퇴사 프로세스를 진행하기 위한 원칙

퇴사 프로세스는 퇴사자, 매니저, 회사 모두에게 중요한 순간이다. 매니저와 회사에게는 퇴사 의사를 밝힌 직원이 회사에 남도록 설득할  있는 마지막 기회이며, 퇴사자에게는 내가 퇴사하는 사유를  회사에서 해결해   있는지 확인할  있는 순간이다. 만약  문제가 해결될  있다면 퇴사자는 굳이 이직에 따르는 리스크를 감내하며 퇴사를  이유가 없다. 회사 또한 새로운 인원을 채용하면서 발생하는 비용과 리스크를 감당하고 싶지 않다. 회사에서 해당 사유를 해결해   없어 퇴직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퇴사 프로세스는 중요하다. 퇴직한 회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업계의 다른 곳에서 언제 마주칠지 모르는 동료에게 인사를   있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자신 매니저의 퇴사 만류 전략을 이해하자

매니저의 퇴사 만류는 일종의 전략이라는 것을 이해하자. 매니저가 퇴사를 만류하는 것이 내가 "핵심 인재"라서 라거나, "그동안의 정"때문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아마 대부분의 매니저는 당신이 회사에 남는 것이 "이득"이라서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 이득을 정확히 측정하여 "당신이 얼마의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면 협상에 불리해 지기 때문에(그 가치가 크면 클수록 회사는 더 많은 제안을 해야 한다.) 위에서 말한 가스 라이팅 전략을 취하는 매니저나 상사가 생겨나는 것이다. 합리적인 회사는 이미 당신이 퇴사할 경우 회사에 어떤 손실이 발생하는지 퇴사 프로세스 전에 미리 확인했을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매니저는 회사의 퇴사 프로세스와 정책에 따라 당신을 설득할 것이다. 또는 특정 책에 나오는 퇴사 만류 전략에 따라 당신에게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 다음은 앤드류. S. 그루브의 책 "High Output Management"에 나오는 "퇴사 희망자를 만류하는 방법"이다.

1. 퇴사 희망자가 퇴사 의사를 밝혔을 때 당신이 하던 것을 당장 멈추고 그와 면담을 시작하라.

2. 그가 회사에 말하고 싶은 것을 모두 경청하라.

3. 당장 그 자리에서 퇴사 희망자를 설득하려 하지 마라. 대신 그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한 기회를 살펴라.

4. 그를 다른 부서로 이동하도록 도와, 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


본인의 퇴사 이유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밝힐 수 없는 것이 아니라면 충분히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연봉, 직장 내 인간관계, 현재 맡고 있는 업무 등등 퇴사 사유가 있다면 명확히 밝히자. 생각보다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 수 있다. 그러면 양측 모두 리스크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실제 이직사유를 말하지 않고 다른 사유를 댄다고 해보자. 예를 들어 실제 이직 사유는 "야근이 너무 많아서"인데, "사수가 없어서"라고 말했다고 해보자. 그러면 당신의 관리자는 당신에게 사수를 붙여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신은 "야근"이라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으므로 여전히 퇴사하고자 한다. 퇴사 프로세스가 꼬인다. 관리자는 "사수가 생겼는데 뭐가 문제야?"라고 생각하게 된다. 두 사람의 신뢰는 무너지고, 좋은 끝맺음은 멀어진다. 단 그 이유가 말할 수 없는 것이고,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면 "말하기 힘든 사유"라고 말해도 당신의 상사는 당신을 이해할 것이다.


당신의 상사도 당신의 퇴직을 이해한다. 다만 말려야 하는 역할(Role)을 부여받았기에 말릴 뿐이다.

당신의 상사도 퇴사와 이직을 분명히 해봤을 것이다.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동료나 친구, 가족들이 퇴사 및 이직하는 것을 무수히 봐왔을 것이다. 그렇기에 당신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은 당신을 만류하는 것이 회사에 이득이기 때문에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것이다. 너무 무서워하지 말자. 그들을 너무 원망하지도 말자. 다만 내가 원하는 것을 얻자. 나의 기준에 따라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해나가면 된다. 다음 글은 퇴사를 만류하는 노하우를 정리한 한 브런치 작가의 글이다. 평소 퇴사 희망자와 친한 동료직원이나 사수의 도움을 받는다는 전략이 인상적이다. 나도 이전 직장 퇴사 때 경험해 본 전략이다. 당신의 상사는 아마 자신만의 전략 또한 가지고 있을 것이다.


퇴사 만류하는 사람 by 슈밍아빠 @브런치


[주변에 퇴사 프로세스가 힘들어 고민하는 주니어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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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도서]

-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 (앤드류 그로브)


[이 글을 소개한 컨텐츠]

- JOB화점 @카카오뷰 

- 프론트엔드 커리어 스킬업 @카카오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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