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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minic Cho Jun 03. 2023

엘리베이터

스웨덴에는 오래된 건물들이 많다. 그리고 그런 건물들 중에서 다음과 같은 구식의 엘리베이터를 만날 수도 있다.


  


이렇게 낡은 엘베들은 일반적으로 내부가 보이는 외부 분을 열고 탑승한 뒤 창살로 구분되는 내부를 닫은 다음에 움직이는데, 경우에 따라서 내부 창살이 없는 엘베도 있어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창살이 없는 경우엔 물건과 엘베 사이에 끼일 수 있음에 주의하라는 스티커가 붙어있기도 한다.)


  


사진 속 엘베의 탑승인원은 3명으로 좁고 속도도 느리다. 그러면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낡은 엘베를 아직도 타고 다닐까? (물론 새로 짓거나 고층인 건물에는 다른 엘베가 쓰인다.)


대충 생각나는 이유는 지진이 거의 없는 스톡홀름의 특성상, 건물을 오래 사용하기 때문일 수 있다. (도심의 오래된 건물 중에는 200년 넘은 것도 있다. 엘베가 상용화되기 전에 지어진 건물과 그 이후에 지어진 건물에 엘베를 설치하는 것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또한, 건물 높이도  5~6층 정도로 낮기 때문일 수도 있다. 뭐, 이런저런 이유들이 있겠지만 굳이 찾아보지는 않겠다. 몇 백 명 단위로 사람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와 몇 십 명이 이용하는 저층건물에는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나 보다.


그냥 스웨덴에선 이렇게 오래된 엘베가 주는 발효된 향을, 한국에선 넉넉하고 빠른 엘베가 주는 신선한 향을 섞어서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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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0 원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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