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ominic Cho May 21. 2023

이민 과정 정리

Residence_permit의 발급과 관련한 신청 및 절차를 대부분 아내가 진행해 주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

Permit을 신청하기 위해 필요한 관련 서류들만 내가 담당하여 전반적인 과정을 잘 모른다는 점을 밝힌다.


1. 증명서. 가족관계 등 다른 증명서들은 필요한 문서들을 확인 후 정부24나 동사무소 등에서 영문으로 발급하여 아포스티유라는 공증? 과정을 거친 후 제출하면 된다. 이 과정에 발급에 필요한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별다른 비용이나 기다림 없이 문서 준비가 가능하다.

다만, 혼인관계증명서만 영문으로 번역이 안 된다. (이는 아마도 미국은 혼인관계증명서를 관공서에서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따로 영문 문서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라고 개인적으로 추측해 본다.)

따라서 해당 증명서만 국문 출력 후 공인써니번역행정사님에게 카톡으로 연락하여 발급받았다. 비용은 당시에는 35,000원으로 번역공증만 진행한 뒤 이메일을 통해 pdf를 받았다. 사실 잘 모르는 부분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카톡담당자분께서 친절하고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했음을 따로 밝힌다.

- 해당 주소: https://gongin.or.kr/

2. 우리 부부의 경우는 Permit을 발급받기 위한 요구 조건을 다행히도 대부분 충족한 상황이었다. 예를 들면 같은 거주지 주소에 2년 이상 함께 거주했고, 혼인사실도 한국과 스웨덴 모두에 공식적으로 등록했다. 하지만, 이민 이후의 스웨덴 생활에 대한 증명서들, 예를 들면 거주 예정 장소, 직장이나 소득과 관련된 증명서들과 관련해서는 아내가 분주하게 마련했다. 이렇게 정리해 보니 Residence permit에 필요한 많은 과정을 아내가 담당해 줬음에 다시 한번 고맙다.


3. Permit 결과는 6월에서야 허가가 났다. 신청을 작년 8월에 했으므로 열 달이나 기다렸는데, 경우에 따라선 더 기다리거나 덜 기다리거나 한다고 한다. 신청서에 5월에는 아내가 스웨덴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적었는데, 6월이 돼서야 허가가 난 것을 보면......


4. 5월부터는 정신없이 바빴다. 회사에서는 퇴사를 위한 이런저런 서류 준비와 면담을 여섯 차례 진행했고, 주말에는 이민 전에 지인들을 만나거나 살던 집의 짐정리를 했다.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기분이 어때? 많이 싱숭생숭할 것 같아." 등의 질문을 받았고 처음에는 솔직하게 "사실 너무 바빠서 별 생각이 없다"라고 답했었다. 그랬더니 시큰둥한 반응이 돌아왔기에, 나중엔 그런 질문에 대해서 내 감정보다는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의 반응들을 들려줬다. 그러고 보면 큰 일을 겪을 당시에는 정신없어서 별 감정이 들지 않다가, 나중에 짬이 났을 때에서야 쌓였던 감정이 밀려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이민도 그랬다.


5. 스웨덴에 도착하고 난 다음에도 여전히 바빴다. 결혼식 준비와 우리 가족과 아내의 이모들 여행으로 첫 2주가 훌쩍 지나갔다. (결혼식에 대한 감상은 다른 글에 적겠다.) 큰일이 마무리된 뒤, Residence_permit_card를 발급받아 Sketteverket에 Personal number (우리로 치면 주민등록번호)을 신청하고 Arbetsförmedlingen에 생활비 지원을 위한 면담을 예약한 다음 현재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커버레터를 준비하여 시험 삼아한 회사에 지원했다. 이렇게 바쁘게 지나간 3주를 기록에 남긴다.


6. 앞으로는 세 달에서 여섯 달 정도는 취직을 준비하는 동안 스웨덴어와 문화를 배워 감상을 남기고, 밀린 책도 읽고 서평을 적으려고 한다. 이민이라는 새로운 시작에서 느낄 수 있는 찰나의 감정들을 담아놓자.




[이글루스 서비스 종료로 브런치스토리로 이전]

[2022/08/31 원문 작성]



매거진의 이전글 개와 고양이의 일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