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ookReviews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ominic Cho May 30. 2023

베스트 셀프

총점: 9.5/10



- 내용 정리


이전에 서평을 쓴 12가지 인생의 법칙이란 책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이론을 다뤘다면, 이 책은 실습을 다뤘다.

그래서 각 장마다 개념을 학습하고, 상황을 분석하고, 어떻게 개선할 지에 대한 방법을 적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간단한 구성 덕분에, 이 책은 12가지 인생의 법칙보다 훨씬 읽기 쉽다.

하지만 실습을 다뤘기 때문에, 더 많은 자습 시간을 요구하는 책이다.


1장에서 4장까지는 최고의 자아와 반자아를 찾고, 어떻게 최고의 자아로 나아갈지를 다룬다.

5장부터 11장까지는 SPHERES라는 7개 분야로 삶을 구분하여 각 분야를 평가한다.

그리고 12장과 13장은 7개 분야에서 모두 최고의 자아로 나아가기 위해 인간관계와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다룬다.


각 장의 항목은 다음과 같다.


1장 최고의 자아를 찾아라

2장 반자아를 이해하라

3장 당신만의 고유한 여정: 최고의 자아를 향한 변화

4장 더 나은 삶을 이해하는 장애물을 찾아내라


SPHERES

5장 사회적 삶 (Social Life)

6장 개인적 삶 (Personal Life)

7장 건강        (Health)

8장 교육        (Education)

9장 인간관계  (Relationships)

10장 직장      (Employment)

11장 영성의 개발(Spiritual Development)


12장 최고의 팀을 꾸려라

13장 최고 자아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7단계


12가지 인생의 법칙들을 외웠듯, 각 항목들을 모두 외우고 싶다.

그래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최고의 팀 목록에 나도 오르고 싶다.




- 감상


항목의 순서에서 특이한 점을 찾을 수 있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자신->타인의 순서로 법칙이 기술되어 있는데 반해, 이 책은 타인->자신 순으로 항목이 기술되어 있다.

(5장: 사회적 삶, 6장: 개인적 삶 / 12장: 최고의 팀을 꾸려라. 13장: 최고 자아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7단계)


이 지점에서 이론서와 실습서가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나는 혼자 있을 때 주로 내 생각을 먼저 한 뒤, 남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그러나 남과 함께할 때에는 타인의 말이나 행동을 먼저 인지하고 그에 맞게 행동한다.

그래서 이론과 실습의 순서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고수라 불리는 사람들의 생각에 통하는 지점이 있는 것처럼, 두 작가의 책도 맥락은 통한다.

특히 1장과 2장은 인생의 법칙 1, 2와 매칭해 볼 수 있다.

(1장) 최고의 자아는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 모습이다. 떳떳하다!

(2장) 반자아를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해야 반자아를 이해할 수 있다.

이후의 장들은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하기 위해서 (혹은 어떻게 인생을 살 지에 대해서) 이론과 실습이라는 다른 시각에서 설명해 나간다.

(13장에서 매 시간별로 하루를 분석할 때는 다른 두 고수님과 코치 마이크의 생각이 통하는 지점이 있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

다시 보니 1~4장은 자신, 나머지 장은 타인 순으로 해석하는 편이 타당할 것 같다.



나는 회사에서 맞닥뜨린 선택의 바로 그 순간에선 12가지 인생의 법칙들을 기준으로 삼았다.

반면에 이 책은 퇴근 후 반성의 시간에 꼭 필요한 책이다. 정말 데일리 리포트 같은 책이다.

하루를 데일리 리포트로 점검하고, 분기 별로는 이 책의 기준들을 사용해서 한 번씩 내 삶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겠다.


오늘 천리마 마트라는 드라마를 보다 이런 대사를 들었다. 대충 "자기 개발서는 다 비슷한 내용인데 왜 그런 책들을 읽느냐? 나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왜 자기 개발서를 읽을까? 왜냐면 내가 자기 계발을 아직 완전히 체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완전하게 익히고 나서도 아마 새로운 정보나 시각을 얻기 위해서 계속 읽을 것 같지만, 이것 그 단계에 도달해 봐야 알 것 같다.

또,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것에서도 많은 것을 얻는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단점으로 대화에서는 예의나 배려와 같은 적당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 생각을 여과 없이 드러내지 못한다는 점이 우선 떠오른다. 두 번째로 한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시간을 들여 정리한 내용과 순간적인 대답의 질적 차이가 떠오른다.

책을 읽을 때 당대의 지식인들과 토론하는 느낌을 받는다면, 친구와 말할 때는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고 있음을 느낀다.

사실 친구와 따로 만나는 시간과 책을 읽는 시간을 비교할 때, 나는 좋게 말해 책을 읽는 시간이 더 많은 편이다.


나쁘게 말하면 난 친구를 만나는 시간이 적다. 그런 내게 아내는 새로운 친구들을 소개해 주고, 대인관계의 팁을 가르쳐 준 고마운 사람이다. 또한, 7개 분야 중 4개 분야에 아내가 들어갈 정도로 중요한 사람이다.

그 사람이 예전부터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라"라고 했다. 그동안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 팀 목록을 작성하며 부족함을 깨달았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최고의 팀에 다양한 사람들을 적고 싶다.




책을 덮고 나서, 어머니를 위해 이 책을 한 권 보내드렸다.

아버지께서는 내 육신을 살찌우신 분이고, 어머니는 내 정신을 가르치신 분이다.

살아오면서 어머니의 답답한 선택을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드물게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 선택들이 옳은 선택들임이 드러날 때마다, 나는 겸손을 다시 배웠다.

책은 그런 어머니의 선택의 길잡이었다. 이 책이 어머니의 길잡이 목록에 오르길 조심스럽게 바란다.



내 최고의 자아와 반자아를 첨부하며 서평을 마친다.



- 2019. 10. 13 -




[이글루스 서비스 종료로 브런치스토리로 이전]

[2019/10/13 원문 작성]

매거진의 이전글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