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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minic Cho Jun 14. 2023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총점: 9.5/10



- 내용 정리


삶면서 위기의 순간마다 도움이 될 사례들로 가득한 책이다. 그렇기에 12가지 인생의 법칙 서평처럼 책의 큰 줄기만 적는다.



책은 링컨, 테디, 프랭클린, 린든이란 4명의 리더의 이야기들을 3부로 나누어 설명한다.


1부 야망과 리더십의 자각_리더는 타고나는가, 만들어지는가? 는 네 리더의 유년시절을 리더의 자질이란 필터로 세심하게 분석하여 설명한다.


2부 역경과 성장_역경은 리더십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는 리더의 자질과 사례를 섞어가며 각자의 고난과 극복 과정을 그려낸다.


3부 리더와 시대_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이끌어가는가? 는 핵심을 설명하는 소제목과 함께 네 리더가 어떤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풀어낸다.



각 부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세부정리는 다음과 같다.


1부는 유년시절을 다룬다.

링컨은 개척자형 리더라고 생각한다. 성공에 대한 의지를 바탕을 독학을 통해 리더에 필요한 자질을 개발한 위대한 개척자다.

테디는 재벌 2 세형 리더라고 생각한다. 집안의 부와 명성, 아버지의 지원, 그리고 본인의 야망이 결합되어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었다.

플랭클린은 도련님형 리더라고 생각한다. 외동아들로 부모님의 사랑을 받아 공감 능력이 뛰어나지만, 과도한 사랑이 자칫 독이 될 수 있는 유형이다.

린든은 목표지향적 리더라고 생각한다. 보상으로써의 사랑을 받은 사람이기에, 목표 성취에 특화된 리더십을 갖게 되었다.


2부 고난을 다룬다.

링컨은 하원의원으로 추진하던 프로젝트의 실패가 방아쇠가 되어 고통을 겪게 된다. 하지만 오히려 이를 근면성과 노력을 통해 극복하여 자신의 신념을 정리하는 전환점으로 만든다.

테디는 어머니와 아내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을 겪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부에서 2년 동안 카우보이로 살면서, 선민의식을 버리고 도전과 인내, 불굴의 리더십을 배우게 된다.

프랭클린은 소아마비를 겪으면서 고통을 겪는다. 하지만, 웜스프링스에서 요양원을 세우며 신체적인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엘리트 의식에서 벗어나 팀과 함께하는 리더로 성장한다.

린든은 상원 선거에서 패배하여 국민에게 심판을 받았다는 고통을 겪는다. 하지만 심장마비를 통해 자신의 소명을 되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로 성장한다.


3부는 업적을 다룬다.

링컨은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노예를 해방한다.

테디는 석탄 파업을 성공적으로 봉합한다.

프랭클린은 대공황을 뉴딜정책을 통해 극복한다.

린든은 시민권과 투표권 등의 정책을 통과시킨다.



거친 요약을 하면서 생략된 내용이 많다. 덜어낸 부분들은 기억하기 위해 책을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것이기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 감상


1. 총점을 만점을 주지 않은 이유를 달자면, 책에서는 네 리더의 삶을 통해 리더십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에필로그의 저자의 사례에서, 논란이 될 수 있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좀 더 적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다르게 말하면, 어떻게든 깔 부분을 찾아도 이 정도밖에 깔 수 없는 위대한 책이다.


2. "가치로 평가하지 않는 한 누구도 더 우월하지 않고, 단점으로 평가하지 않는 한 누구도 열등하지 않다."는 미국의 가치에 전율했다. 자유와 평등.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미국의 건국이념. 귀족이 아닌 보통 사람의 국가. 미국이 이런 국가인지 몰랐었다. 트럼프가 대통령인 나라에서 링컨이 대통령이었던 나라였음을 알게 되었다.


3. 가치와 단점으로 평가하지 않는 한 모두가 평등한 나라라는 미국의 가치와는 다른 우리나라만의 가치가 무엇일지 고민이 들었다. 헬조선인가? 새마을 운동인가? 충(忠), 효(孝), 예(禮) 인가? 이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대한민국은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이념으로 세워졌다. 이를 신박사 님 표현을 빌려 졸꾸러기 식으로 해석하면 "이기적 이타주의자"가 떠오른다. 나도 한국인으로서, 이기적 이타주의자가 되어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고 싶다.


4. 네 리더는 공통적으로 근면한 사람들이다. 그들에 비하면 난 정말 게으르다. 그러니 일주일에 100시간을 직장에서, 가정에서, 여가 활동에서 자기 계발에 쏟자. Forest 앱으로 시간을 측정하고 데일리 리포트와 감사 일기 한 줄을 매일 쓰며 피드백을 통해 이기적 이타주의자로 성장하고 싶다.


  

5.  싱큐베이션 카페 댓글 추가




저는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을 읽으면서 타는 듯한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폭군이나, 나이듦에 관하여를 읽으면서 구체적인 해결책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나이듦에 관하여는 현재 의료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폭군에서는, 폭군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교묘한 술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거짓과 기만에 기반한 방법이기에 옳은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잠재적인 독재자를 견제하는 최고의 방법은 교묘한 술책이 아닌 "통치와 법을 사랑하는 지적인 국민"이라는 대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구절을 읽는 순간 제가 올해 초부터 느꼈던 목마름이 시원하게 사라졌습니다.
해결책을 찾는 단계에서, 노력과 시행착오를 통해 해결책을 내 삶에 적용시키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위 내용 이외에도 책에서 정말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렇기에 제게는 너무도 감사하고 위대한 책입니다. 이 책을 발견해 주신 고영성 작가님과, 출판해 주신 로크미디어 분들, 책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를 운영해 주시는 체인지 그라운드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질문과 바람


1.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은 리더가 시대를 만드는 것인지, 시대가 리더를 만드는 것인지 묻는다. 책을 읽고 그들의 리더십을 이해한 뒤에 드는 생각은 리더와 시대는 서로가 영향을 끼치며 만들어 간다."이다. 고난을 겪으며 네 리더는 시대가 요구하는 자질을 끊임없는 노력(근면성)을 통해 가지게 되었다. 그 자질에 기반하여 네 리더는 각자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2. 한 리더가 다른 리더의 시대로 시간이동을 하게 된다면, 본인의 리더십을 새로운 시대에서도 펼칠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든다. 시대마다 요구하는 리더의 자질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리더십을 가진 인재가 필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시대가 올 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다양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3. 예전에 회사에서 파트원 한 분과 우리나라의 교육을 이야기하며, 특목고를 폐지하는 현 정부의 정책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다. 관심이 생겨서 스웨덴의 교육에 대해 아내에게 물어보았다. 스웨덴에서는 일반적인 고등학교 이외에도, 발레나 미술 등 예술고, 운전기술을 가르치는 등 다양한 특성화 고등학교로 세분화되어있다고 한다. 이 시스템이 우리나라에도 적용 가능할지 파트 분께 물었더니 2가지 예를 들며 부정적으로 말하셨다.


1) 우리는 직업에 귀천의식이 있어서 어렵다. => 이는 아이돌, 유튜버 등 돈을 잘 버는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면서 시간이 자날수록 자연스레 옅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2) 인구가 많아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어렵다. => 이는 2가지 방향으로 경쟁을 줄이면 된다. (1) 인구가 줄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이 줄어들 것이다. (2) 공무원, 대기업 등 모두가 비슷한 목표를 두고 경쟁하기보단, 새로운 분야에서 경쟁해야 한다. 대학이 답이 아닌 시대에, 수능이나 내신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교육 방식은 낡았다.


창의성 면접을 볼 때 했던 답변이 떠오른다. 유튜브, 스포티파이, 링크드인, 페이스북 등 새로운 기업들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동영상, 음악, 직업, 인맥 등의 콘텐츠를 다루는 기업들이다. 이런 기업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분야에 기존의 콘텐츠를 접목하는 교육, 다시 말해 다양한 분야에 특성화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새로운 교육 방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그 와중에 문득, 씽큐베이션이 국민의 문해력을 높여 새로운 시대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나부터 바뀌자. 성장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가 잔잔한 물결을 일으켜, 교육과 의식이 바뀌어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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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2 원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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