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탄생 독서모임 : 워크숍 주간
겨울 같지 않게 포근하다가 갑작스레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그새 눈도 펑펑 많이 내리기도 했어요. 쌓여가는 눈을 보니 기분이 무척 좋아졌습니다.
기온이 영하 10도를 넘어서는 매서운 추위를 뚫고, 생각의 탄생 독서모임 멤버들은 수요일 저녁 8시. 두번째작업실에 하나 둘 모였습니다. 거의 10여 주간을 함께 모여 이야기를 한 덕분일까요. 이제는 서로 얼굴 보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지난 패턴인식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패턴형성 워크숍에서도 글쓰기를 진행하다 보니, 글 취합에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저희는 지난 패턴형성 책 읽기 시간을 통해 '나만의 패턴형성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어떻게 패턴을 만들어야 할지 방법은 무궁무진하지만, 저희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한 가지를 워크숍을 통해서 익혀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워크숍에서는 장르 글쓰기라는 방법을 통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장르의 패턴을 직접 써보았습니다. 비록 완벽한 글쓰기는 아니었지만, 다양한 패턴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여러 문장들에서 각각의 요소를 뽑아내어, 새로운 플롯을 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다음과 같은 목표로 진행되었습니다.
1. 패턴을 분해해본다.
2. 패턴을 새롭게 조립해본다.
3. 조립된 패턴에 나만의 패턴을 입혀서 새로운 글을 만들어본다.
4. 다른 사람들은 패턴을 어떤 식으로 풀어내는지 이야기해본다.
새로운 플롯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든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희는 워크숍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플롯을 만들기 위해서 멤버분들에게 각각 한 문장씩 써오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가져온 문장을 6하 원칙(누가 / 언제 / 어디서 / 무엇을 / 어떻게 / 왜)에 맞춰 분해해보고 뽑기를 통해 무작위로 재조립하여 만들어진 문장을 바탕으로 플롯을 써보기로 하였습니다.
워크숍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1. 각자 가져온 문장을 발표한다.
2. 가져온 문장을 6하 원칙에 맞춰 각각의 쪽지에 적어놓는다.
3. 6하 원칙별로 나뉜 쪽지를 섞어서 뽑는다.
4. 뽑은 쪽지에 맞춰 새로운 문장을 만든다.
5. 만들어진 문장에 맞춰 새로운 이야기를 써본다.
6. 다 쓴 글을 발표하며,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혹은 어려웠는지 이야기해본다.
사전에 이야기한 대로 멤버분들은 각자 한 문장씩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가져온 문장들이 장르가 매우 다릅니다. 과연 이것들을 섞었을 때 어떤 문장이 나왔을까요?
다음은 멤버들이 가져온 문장입니다.
누가 / 언제 / 어디서 / 무엇을 / 어떻게 / 왜 순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나무가 / 벌써 / 마당에서 / 모습을 / 바꾼다 / 추워지니까
분노에 가득 찬 회사원이 / 눈보라가 치던 날 / 회사에서 / 급여를 받았는데 / 노무 소송을 준비 중이다 / 연장수당을 안 줘서
머피가 / 때는 2094년 / 우주에서 / 휴대용 버너(화염방사기? 토치? 느낌입니다)를/ 움직이기 어려운 보호복을 입고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 외계인을 잡기 위해서
애스턴은 / 노을이 지는 눈 내리는 저녁에 / 연인 리나의 집 앞에서 / 두 뺨에 흐르는 눈물을 / 손으로 닦아내었다 / 리나가 자신의 절친인 조쉬와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 축구대표팀이 귀국한 다음날 / 청와대 영빈관에서 / 만찬을 / 가졌다 / 16강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일상에 가까운 이야기에서 소설도 있고, 뉴스, 현상 묘사, SF까지 다양한 느낌의 한 문장들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을 6하 원칙에 맞춰 각각에 맞게 분리하고, 뽑기를 통해서 새로운 문장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문장은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연결이 됩니다. 또 어떤 문장은 문맥에 맞지 않는 이야기들이 서로 뒤섞여서 어색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이렇게 완성된 새로운 문장을 가지고 10-15분 정도의 시간 동안 짧은 이야기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자신만의 해석이나 방법, 패턴을 이용해서 굉장히 새롭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선 각자 뽑은 새로운 문장을 먼저 소개해 드린 후, 그 문장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를 함께 올려드리겠습니다.
애스턴은 / 벌써 / 우주에서 / 휴대용 버너를 / 바꾼다 / 16강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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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은 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홀로 탐사 중이었다.
좌표상으로 보면 예전 사람들이 토끼가 산다고 생각한 달의 이면이었다.
물이 흐른 자국을 찾기 위해 탐사에 나선 것이었지만 그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고, 대신 그는 오늘 다공질의 달 표면에서 떨어져 나온 묘하게 생긴 돌멩이 하나를 발견했다. 구멍이 많은 돌인데도 마치 지구의 차돌처럼 맨들맨들한 질감의 돌멩이였다. 돌멩이의 생김새 또한 묘해서 마치 그 검은 돌은 빗방울 모양의 보석 같은 형태를 하고 있었다. 홀린 듯 주먹만한 그 돌멩이를 들여다보다 그는 피식 미소를 지었다. 이것이 이곳에 숨어 사는 어떤 괴물이 남긴 분비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띠띠리디띠!"
돌연 울리는 통신기 소리에 에스턴은 정신을 차렸다. 통신기에 새겨진 시간을 보니 벌써 저녁 6시 반이 되어 있었다.
"어, 데이빗."
애스턴은 전화를 받으며 우주에선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했다.
"애스턴! 좋은 소식이 있어."
데이빗이 말했다.
"지구에서 우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버너를 보내 준다는군. 이제 그 우라질 고장 난 연료통과는 이별이야."
오호! 애스턴은 활짝 미소를 지으며 데이빗에게 대꾸했다.
"잘됐네."
"그래."
데이빗이 말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그것뿐만이 아니야."
그것뿐만이 아니라니 그렇게 말한 뒤 애스턴은 문득 어떤 예감이 들어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설마! 세상에!
"그래."
데이빗이 말한 뒤 몇 번 껄껄대고 나서 말했다.
"대한민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다는 거야. 본부에서 오늘 전화를 걸어온 건 16강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서라고!"
"얏호!"
애스턴이 소리쳤다.
"누구야? 아니, 몇 대 몇이지? 누가 골을 넣은 거야?"
"이런이런 너무 흥분하지 말라고, 애스턴."
"놀리지 말고 얼른 대답해, 데이빗."
골을 넣은 사람은 손민섭. 세상에 역시 피는 못 속인다니까! 애스턴은 자신이 수도 없이 보았던 손민섭의 할아버지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골장면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되뇌었다.
"아무튼 얼른 들어오게나. 아직 본부에서 휴대용 버너는 오지 않았지만 파티를 해야지."
"그래, 당연하지. 지금 출발할게."
분노에 가득 찬 회사원이 / 눈보라가 치던 날 / 회사에서 / 만찬을 / 움직이기 어려운 보호복을 입고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 추워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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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가 치는 추운 겨울이었다. 따뜻해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더 추워지는 것 같았다. 이런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 현실에 분노가 가득한 회사원이 회사로 출근하기 위해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한복을 입고 필사적으로 움직이며 말했다.
“돈 벌기 힘들다."
말보단 포효에 가까운 한탄이었다. 그는 항상 추운 지방에서 힘겹게 일한 사람은 아니었다. 2년 전만 해도 그는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삶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았고 최근 불경기까지 겹치며 상황이 더 어려운 상황에서 가족까지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떻게든 구한 일자리에서 극지방으로 출장을 가 달라는 요구와 함께 큰 보수를 약속했고, 그는 다른 선택지가 없이 이를 수락해야만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 청와대 영빈관에서 / 축구 대표팀이 귀국한 다음날 / 모습을 / 손으로 닦아내었다 / 외계인을 잡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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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함성이 막 시작되었던 그날. 그것들은 갑자기 나타났다.
전 세계는 갑작스러운 그것들의 등장에 혼란해졌다. 하늘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뚫린 구멍에서는 거대한 날개를 단 그것들이 내려왔다. 그리고 하늘을 점령해버렸다.
세계인이 함께하던 축제의 한마당인 월드컵은 갑작스럽게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역시 비상에 돌입했다. 중단된 월드컵으로 인해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으로 급히 돌아온 그날,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한다.
임시 회의실이 된 청와대 영빈관.
대통령인 윤석열은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 그동안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혼란. 그 어떤 경험도 지금의 이 상황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안 그러면 정말 다 죽는다!!’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았다. 자신감 없고 두려운 모습의 자신이 보인다. 그는 물이 묻은 손으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닦아내었다. 물기에 어려 자신감 없고 두려운 자신의 모습이 일그러진다.
‘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하늘을 점령해버린 그것들을 퇴치하기 위해서 두렵지만 그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본다.
나무가 / 노을이 지는 눈 내리는 저녁에 / 연인 리나의 집 앞에서 / 급여를 받았는데 / 가졌다 / 연장수당을 안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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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리나는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첫 급여를 기다렸다. 하지만 야근을 했던 연장수당을 받지 못하여 대표 집 앞에 있는 나무를 대신해서 몰래 가져갔다.
머피가 / 때는 2094년 / 마당에서 / 두 뺨에 흐르는 눈물을 / 노무 소송을 준비 중이다 / 리나가 자신의 절친인 조쉬와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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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머피는 다시 일어선다. 친구와 아내를 고소해야 하는 이 상황에서도 넥타이를 매고 단정한 바지를 입고 출근을 한다.
결혼 10주년이 된 2094년 12월 12일, 아내를 위한 깜짝 선물인 과일 반지를 가지고, 사랑까지 가득 담은 퇴근 차를 주행 중이었다. 일찍 퇴근하느라 못 다 마친 일을 하면서도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다이아보다 비싸진 과일로 만든 반지는 리나보다는 덜했지만, 그 윤기가 말해주는 사랑이란, 생명이란,... 아 - 아 , 얼마나 아름다운가. 머피는 찬란함을 담은 리나의 미소를 생각하며 차에게 속도를 올리라고 말하고는 다시 타자를 두드렸다.
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이미 그 찬란한 미소는 다른 사람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머피는 그날 생명을 잃는다는 비참함이 어떤 것인지 반지와 아내를 통해 뼈에 새기게 되었다. 자신의 절친인 조쉬를 향해 생명이 담긴 찬란한 미소를 보내며 키스를 하는 자신의 아내 리나의 모습은 뼈가 부서지고 심장이 꺾이는 느낌이었다. 그것도 머피와 함께 가꾼 인공잔디가 자라는 마당에서 둘은 사랑을 나누고 있던 것이다. 머피는 두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자신의 생명이 담긴 이 눈물은 저 둘에겐 아깝다 생각하며 다짐하였다. 그럼에도 주저앉지 말자고. 둘을 찍은 메모리를 머릿속 컴퓨터 칩에 저장하며 내일은 할 일이 참 많을 것 같다는 고통을 느꼈다. 고소 준비가 하나 더 늘었으니까.
어떠셨나요? 다들 처음에는 이런 문장 요소들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야 할지 막막해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모두들 자신만의 방법으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설정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만들어 주었습니다. 10여분의 짧은 시간 동안 쓴 글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몰입되는 스토리에 참석한 멤버들 모두 흥미진진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1회 차 글쓰기를 마친 후, 저희는 한 번 더 각 문장을 섞어서 새롭게 뽑기를 한 뒤 새로운 이야기를 써보기로 하였습니다. 2회 차에서는 1회 차 쓰기 때보다 조금 더 제약을 두어, 자신이 뽑은 문장이 6하 원칙과 문맥에 맞는 말이 되도록 이야기를 구성해보는 방향으로 써보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 눈보라가 치던 날 / 회사에서 / 모습을 / 손으로 닦아내었다 / 16강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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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눈보라가 치던 날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회사에서 전화를 걸어온 딸애와의 통화를 끝내고 난 뒤 운 흔적이 남은 자신의 모습을 점검하기 위해 성에가 낀 거울을 손으로 닦아내었다.
애스턴은 / 때는 2094년 / 우주에서 / 만찬을 / 바꾼다 / 리나가 자신의 절친인 조쉬와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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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4년 인류는 우주에 식민지를 확장했다. 애스턴은 리나가 가장 좋아하는 지구네 국밥에서 포장한 만찬을 가지고 가다 발길을 황급히 옮겼다. 리나가 자신의 절친인 조쉬와 키스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분노에 가득 찬 회사원이 / 노을이 지는 눈 내리는 저녁에 / 마당에서 / 급여를 받았는데 / 움직이기 어려운 보호복을 입고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 추워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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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아름다운 저녁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도 아름답다. 하지만 내 모습은 아름답지 못하다. 화가 너무 난다.
지금까지 회사에서 개같이 일하던 나는 도대체 무엇이었단 말인가? 월급날인 오늘, 내 통장에 들어온 금액은 여전히 어처구니가 없었다. 분노가 차오른다. 옷장에서 현장 작업 때에만 입는 움직이기 어려운 보호복을 꺼내 입고 반지하방에서 벗어나 마당으로 나섰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그렇다고 소리를 지르면 위층에 살고 있는 주인아주머니에게 혼나겠지. 월세도 밀리고 있는 이 상황에서 소리를 지를 수도 없었다. 나는 마당 한쪽 구석에서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이렇게라도 해야 내 마음의 울분이 해결될 것 같았다.
마음이 너무도 추웠다. 나의 겨울은 도대체 언제쯤 끝날까?
머피가 / 축구대표팀이 귀국한 다음날 / 청와대 영빈관에서 / 휴대용 버너를 / 노무 소송을 준비 중이다 / 연장수당을 안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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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인 머피는 귀국한 다음날 연장수당을 못 받아서 노무 소송을 준비하다 패소하여 휴대용 버너로 청와대 영빈관에 방화를 저질렀다.
나무가 / 벌써 / 연인 리나의 집 앞에서 / 두 뺨에 흐르는 눈물을 / 가졌다 / 외계인을 잡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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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인인 리나는 언제나 자신이 키우는 나무를 애지중지하였다.
다른 멀티버스에 사는 외계인들은 나무와 사람을 구별하지 못해 자신 대신 데려갈 나무라고 믿으며 지켜냈다. 하지만 외계인이 데려가기도 전 벌써 리나는 세상을 떠났다.
난 리나가 아꼈던 나무를 대신 사랑해주며 내 키보다 커질 만큼 키워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외계인들이 우리 집을 찾아와 리나를 찾았다. 나에게 위협을 가해 나는 집 뒤 초원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이상하게도 달도 없던 캄캄한 밤에 나무가 눈에 띄었다. 빛이 났다. 나는 리나의 나무를 향해 뛰었다. 나무 뒤에 서 있으니 정말 외계인들은 나와 나무를 구별하지 못했고, 리나의 나무를 가져갔다. 아끼던 나무가 없어진 초원은 허전했다.
리나가 없어지던 날 같아 두 뺨에 눈물이 흘렀다. 눈물을 닦으며 난 다짐했다. 이젠 외계인을 잡기 위해 멀티버스를 여행하겠다. 나무를 되찾아 올 것이다.
새로운 패턴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작위적으로 6하 원칙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로 인해 문맥상 말도 안 되는 문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예 이것을 이야기의 다른 요소로 적용하여 이야기를 풀어낸 멤버들의 센스가 빛을 발했습니다.
저도 이야기를 함께 써보면서 새로운 플롯을 창작해 낸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패턴 형성 워크숍을 통해서 패턴을 깨뜨리기도 하고, 기존의 패턴을 차용하기도 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때의 희열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완벽한 워크숍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짧은 시간 동안 새로운 생각 방법, 창작 방법을 익혀나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분해와 재조립을 통해 나만의 패턴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를 익힐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워크숍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저와 멤버들이 쓴 이 이야기들을 어떻게 보셨을까 궁금합니다. 여러분만의 패턴을 만드는 방법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통해서 공유해주세요.
다음 주에는 생각도구 6. 유추 책 읽기 편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